"마스크 수급난 국민께 송구… 답답한 상황, 정부 조속히 해결"

문재인 대통령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마스크 유통과 현실에 대해 사과하며 공평한 보급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마스크 대란'에 국민에게 직접 송구하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 이른 시일 내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 앞서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 감염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그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식약처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들이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시일 내 해결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산물량 확대 ▷공평한 보급방안 ▷공급상황 투명한 홍보 등 마스크 유통 관련 3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가 어렵다. 생산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며 "나중에 마스크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생산업체들이 안심하고 마스크 생산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가 공적 유통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어떤 사람은 많이 구입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등의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 주기 바란다. 공급이 부족할 동안에는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 등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추경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 대책에 30조 원 이상의 직 간접적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저임금 노동자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위축된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했다"며 "바이러스연구소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선별진료소와 음압병상 확충 등 감염병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예산도 반영했다. 예비비와 기존 예산을 모두 활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부족한 재원을 추경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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