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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치료에서 단순히 혈압 수치 조절률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심혈관 예후 개선과 장기 보호 효과도 함께 강조돼야 한다는 한국과 중국의 의료계 목소리가 공유됐다. 흔히 고혈압은 혈압을 정상 범위로 낮추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심장, 뇌, 망막, 신장, 동맥 혈관 등 다양한 장기에 손상을 유발하고, 이러한 손상은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뇌졸중, 기타 심혈관질환, 신기능 저하 또는 말기 신부전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유럽심장학회(ESC)는 목표 혈압 강화와 함께
의료
황재선 기자
2025.11.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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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황재선 기자] 최근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3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최장수 글로벌 빅파마 ‘머크’가 있다. 회사는 '혁신(Innovation)'과 '환자를 위한 한마음(One for Patients)'을 비전으로 글로벌 제약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머크는 한국에도 1989년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일렉트로닉스 등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성분 세툭시맙)'와 방광암 치료제 '바벤시오(성분 아
제약
황재선 기자
2025.10.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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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도출에 많은 제약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AI 스타트업 '칼리시'가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Therapeutics Data Commons(TDC)'에서 Caco2 세포(인간 장 세포 모델)의 약물 투과성 예측 분야 1위를 차지했다.칼리시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대표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인 '파마코-넷(Pharmaco-Net)'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 모델 중 하나인 'CaliciBoost'는 약물의 분자 구조로부터
바이오
황재선 기자
2025.10.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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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최혜국(MFN) 약가 이슈로 글로벌 제약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의 약가가 국제적으로 참조되며 주요국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쳐왔고, 그 여파로 신약 도입 지연과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분담제 확대와 이중약가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하지만, 제도 정착을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한국은 지금 글로벌 압력과 환자 접근성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① 너무 투명한 한국약가 딜레마② 위험분담계약제 등 확대시행을 위해 넘어야 할 벽[끝까지 HIT 15호] 현재 우리나라는
기획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2025.10.0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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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예방 접종이 권고되는 RSV 계절이 돌아왔다. RSV는 영아 3명 중 2명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흔한 바이러스다. 그럼에도, 일부 감염 영유아에서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증상 악화가 발생하거나 입원이 필요할 수 있어 RSV가 유행하는 10~3월을 처음 맞는 때 예방 효과를 가진 항체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과거 항체 주는 RSV 시즌 동안 최대 5회의 투여가 필요하고, 일부 영유아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의료
황재선 기자
2025.10.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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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최혜국(MFN) 약가 이슈로 글로벌 제약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의 약가가 국제적으로 참조되며 주요국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쳐왔고, 그 여파로 신약 도입 지연과 공급 불안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분담제 확대와 이중약가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하지만, 제도 정착을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한국은 지금 글로벌 압력과 환자 접근성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① 너무 투명한 한국약가 딜레마② 위험분담계약제 등 확대시행을 위해 넘어야 할 벽[끝까지히트15호] 미국의 의약품 가격이
기획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2025.09.3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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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은 진행이 느린 희귀암으로, 경과 관찰(Watch-and-Wait)이 고려된다. 의료계에서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지역 거점병원에서의 치료와 장기 관찰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BTK 억제제 같은 경구 치료제의 급여 확대라는 요소가 더해져 치료 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히트뉴스는 신호진 부산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만나 CLL 질환 특성부터 BTK 억제제 급여로 인한 국내 치료 환경 변화 그리고 혈액암 치료에 있어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소림프구성림프종은 생소
의료
황재선 기자
2025.09.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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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0세 아동의 보육시설 이용이 늘면서,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예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의 절반 이상이 5세 미만 소아이며, 기존 13가 백신으로는 일부 혈청형(22F, 33F) 예방이 어렵다. 이에 작년 4월 15가 단백접합백신 '박스뉴반스'가 NIP에 도입돼 생후 2개월~5세 미만 소아와 고위험군에게 접종되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한국인 소아 대상 임상시험에서도 95% 이상에서 모든 혈청형에 면역원성을 입증한 것이다. 히트뉴스는 도입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임상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8.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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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HER-) 전이성 유방암 1차 치료에 사용되는 CDK4/6 억제제 ‘입랜스(성분 팔보시클립)’가 폐경 여부와 관계없이 유의미한 생존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국내 실사용 데이터(RWD) 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는 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분과 회원들과 함께 출시시점부터 2022년 12월까지 입랜스 사용 실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KCSG21-15' 연구 결과를 글로벌 학술지인 'The Breast'에 게재했다.KCSG21-15 연구는 입랜스+레트로졸을 투여 받은 1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7.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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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의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 옵션으로 등장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파드셉(성분 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기 시작함에 따라, 고령 환자 등 기존 항암치료에 제한을 받던 환자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은 지난 2023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KEYNOTE-A39/EV-302' 연구의 첫 번째 중간 분석이 발표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 결과(중앙추적관찰 17.1개월),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에 의한 전체 생존기간(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7.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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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에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 백스다임(VAXDIGM)이 향후 5년 내 K-모더나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스다임은 미생물 세포 기반 유전자 재조합 기술 플랫폼인 '샤페나(CHAPERNA)'를 활용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그 영역은 일본 뇌염 백신부터, 인플루엔자 백신까지 다양하다. 수 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주요 글로벌 선진국들은 신속한 백신 개발과 백신 주권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백신 업계에 뛰어들었다. 백스다임도 그 중 하나다. 회사는 '비용-
바이오
황재선 기자
2025.07.0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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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기획 ] 새판짜는 미국, 질주하는 중국... K바이오 어디로 가나① 바이오 패권 움켜쥐는 미국 "약은 미국에서"② 생산공장? 신약강국으로 변신 중인 중국③ 아고라 | 미중 고래싸움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미국과 중국이 바이오헬스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전환을 가속하는 가운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안고 있는 국내 산업의 전략적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는 6월 11일 '조찬토론 아고라 : 미중 고래싸움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에는 한
기획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2025.07.0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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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면역 반응의 과다로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전신에 홍반성 발진과 각질을 유발한다. 더불어 건선성 관절염, 비만, 신진대사 장애,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동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점에서 건선은 성인 대비 소아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일반적으로 더 크다. 정서적 발달과 외모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건선으로 인해 수치심, 자존감 저하, 따돌림, 우울 및 불안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장 최신의 치료 옵션으로 꼽히는 생물학적 제제 중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7.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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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기획 새판짜는 미국, 질주하는 중국... K바이오 어디로 가나① 바이오 패권 움켜쥐는 미국 "약은 미국에서"② 생산공장? 신약강국으로 변신 중인 중국③ 아고라 | 미중 고래싸움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끝까지 HIT 14호] 2024년 중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가 1조9312억 위안(한화 약 383조 원)에 이르며, 세계 제약시장에서 미국에 이어 2위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글로벌 임상시험의 중심지가 서울을 제치고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다국적 제약사들의 기술 수출 파트너로 중국 바이오기업이 급부상하면서 '제약패권 지도'에 균
바이오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2025.07.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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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L1 복합양성점수(CPS) 5 미만 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서도 옵디보(성분 니볼루맙)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일 수 있다는 임상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졌다.전이성 위암 환자 중에서도 HER2 음성 환자는 전체 환자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들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된 면역항암제는 옵디보 뿐이다. 그마저도 PD-L1 CPS 5 이상인 경우로 제한돼 있다.옵디보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7.0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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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치료제 '콰지바(성분 디누툭시맙베타)'가 작년 12월 급여 적용된 후, 첫 번째 투약 완료 환자 사례가 등장했다.신경모세포종은 0~4세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아암 중 하나로, 소아암 사망의 약 15%를 차지하는 암종이다. 그럼에도 그동안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은 제한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 희소식이 들렸다,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 환자의 유지요법에 사용되는 항GD2 항체 치료제 콰지바가 2023년 정부의 '허가-평가-협상' 1호 약제로 이름을 올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6.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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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기능 저하로 치료 어려움을 겪는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이중면역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이뮤도(성분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이하 STRIDE 요법)’이 장기 생존 및 삶의 질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떠올랐다.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의 암종이다. 주로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간암 환자는 간 기능이 저하가 유발될 확률이 더욱 높다. 문제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의 경우, 간 기능이 저하되면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되고, 그 유지 또한 어려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6.2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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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간학회(EASL)가 최근 B형 간염 바이러스 조기 치료 시 중증 간질환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고위험 환자에서 테노포비르 계열 약제(TAF 또는 TDF)1차 치료가 권고된다는 내용의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전세계적으로 4~5억명의 감염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 따르면, 매년 100만여명이 염증, 진행성 간 손상, 만성 간질환 등 HBV 감염과 관련된 원인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들은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6.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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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성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이 20가 단백접합백신(PVC) 1회 접종 또는 15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PPSV) 순차 접종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이에 20가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이 장기 예방 효과와 접종 편의성을 모두 확보한 예방 옵션으로 떠올랐다.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는 올해 1분기 폐렴구균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개정본을 발표했다. 개정본은 65세 이상 성인 및 19~64세 고위험군(만성질환자, 뇌척수액 누출 또는 인공와우 삽입 환자, 면역저하 환자, 기능적ㆍ해부학적 무비증 환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5.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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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중에서도 삶의 질을 특히 크게 떨어뜨리는 두경부(머리와 목 부위)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생물학적제제인 '아트랄자(성분 트랄로키누맙)'가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라는 의료계 의견이 공유됐다.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환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다. 환자들은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장애, 일상 및 업무 제한을 겪고, 불안과 우울을 겪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전신에 나타날 수 있지만, 외부에 드러나는 부위인 두경부에 발생하는 경우 삶의 질 저하는 더 심각하게
제약
황재선 기자
2025.05.23 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