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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실체가 아닌, 보이지 않는 '약물의 효능'을 사고파는 바이오 투자는 더욱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답안지가 있다면 훔쳐보고 싶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그들만 아는 답이 있지 않을까.임상의 성패를 예측해 베팅 하는게 아니다. '스토리'와 '일정(이벤트)'을 보고 파도를 타는 거다10년 넘게 바이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지난 18일 와 만나 바이오 종목은 기업이 제시하는 연간 계획에 이미 힌트가 들어있다고 귀띔했다. 임상 개시, 결과
히터뷰
김선경 기자
2025.11.2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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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망상, 환청 등 정신과적 증상을 동반하는 조현병은 적절한 치료제 선택뿐 아니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약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동안 도파민 수용체 차단제를 기반으로 한 경구용 약제가 주로 사용돼 왔으나, 약물 농도 유지가 어렵고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장기지속형 주사제(LAI)가 주목받고 있으며, 1~2개월 간격으로 투여하는 제제가 시판돼 경구 약물을 점차 대체하고 있다.대표적인 제품으로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1개월 제제 '아빌리파이메인테나'와 2개월 제제
히터뷰
황재선 기자
2025.11.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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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대 초반 10~11%에 불과하던 국내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를 거쳐 15~16%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고도 비만 아동의 비율과 2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대사 합병증도 늘어났다.청소년 비만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BMI 백분위수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같은 연령대에서 85 백분위수 이상이면 과체중, 95 백분위수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오는 2035년까지 비만 및 과체중인 소아청소년 인구가 약 3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체중 단계부터 의료진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
히터뷰
방혜림 기자
2025.11.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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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신약의 핵심 무대가 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이제 '경구용 GLP-1'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면서 치료제의 경쟁력은 단순 약물의 효능을 넘어 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전달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구형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을 앞세워 도전장을 낸 바이오 스타트업이 있다.펩트론에서 글로벌 사업개발을 총괄하던 정진경 대표가 2024년 창업한 바이오아쳐스(BioArchers)다. 회사는 다공성 나노입자를 활용해 약
히터뷰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2025.11.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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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적혈구가 생성되는 질환이다. 과잉 생산된 적혈구 양으로 혈액의 점도가 증가해 가려움이나 붉어짐 등 피부 증상, 두통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비장 비대로 인한 피로, 복부 불편감 등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이 질환은 골수증식종양의 일종인 만성 희귀 혈액암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혈전, 심혈관계 질환, 골수섬유화증, 급성골수성백혈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아직 완치 요법은 없다. 현재 1차 치료제로 쓰이는 히드록시우레아(HU)는 점막염 등
의료
황재선 기자
2025.11.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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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제약은 의학부의 역할을 확대하며 △암 △위장관 질환 △희귀질환 등 3대 치료 분야 파이프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미션인 'Better Health for People, Brighter Future for the World'를 국내 시장 특성에 맞게 실행함으로써 환자·산업·구성원을 중심에 둔 리더십을 강조한다.박광규 한국다케다제약 대표는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했으며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환자 접근성 확대와 혁신 치료제의 신속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환자 접근성 확대 △의료 형평성
히터뷰
방혜림 기자
2025.11.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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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은 다발골수종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고령이거나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시행이 어렵다. 국내에서는 69세 이하를 이식 가능군으로 분류하며 이에 해당하지 않는 비이식군 환자들은 약물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재발이 반복될수록 예후가 악화되는 다발골수종의 특성상, 신약을 기반으로 한 다중 약제 병용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 가운데 다잘렉스(Daratumumab) 기반 DRd 요법(다잘렉스+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이 비이식군 환자에게 효과적인 1차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CD38
히터뷰
황재선 기자
2025.11.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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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올해 말 의료비용 분석 결과를 토대로 상대가치점수 상시조정 체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과보상된 진료행위는 조정하고, 저보상 영역은 수가를 보완해 전체적인 균형수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보건복지부 유정민 보험급여과장은 최근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에서 "연말에 의료 비용분석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행위별 수가를 적정화할 것"이라며 "기본 진료료·진찰료 등 저보상 영역과 수술·마취 수가 등도 함께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 과장은 "그동안 상대가치 개편을 단계적으로 해왔지만 표집 한계와 총점 고
히터뷰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2025.1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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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벤시오(성분 아벨루맙)' 요로상피암 1차 유지요법을 통해 환자 부담은 줄이고,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글로벌 임상의들의 의견이 공유됐다.머크(Merck KGaA)는 지난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진행성 방광암 1차 치료의 개인화: 환자 관리 최적화(Individualizing first-line treatment in advanced bladder cancer: Fine-tuning patient care)'를 주제로 새틀라이트 심포지엄(Satell
의료
황재선 기자
2025.10.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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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ESMO 2025'서 K-바이오 주역들을 만나다 세계 3대 종양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 그 연례학술대회에는 글로벌 각국의 종양전문가와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3상 임상시험의 주요 분석 결과 구두 발표 외에도 기업 부스 홍보, 비즈니스 미팅,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히트뉴스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 기업 관계자를 만나 ESMO 참여 목적과 주요 발표 내용 그리고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계획 등 글로벌 무대를 향한 그들의 노력을 들었다.1.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바이오
황재선 기자
2025.10.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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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폐암학회(ELCC)와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4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를 위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연구한 마리포사(MARIPOSA) 3상 임상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와 내성 억제 기전 그리고 이상반응 관리 전략 등이 소개되면서, 임상 현장의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된다.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암종으로 분류되는 4기 암은 환자의 생존기간을 얼마나 연장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이자 목표로 꼽힌다. 3세대 EGFR-TKI 제제인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 EGFR-MET
히터뷰
황재선 기자
2025.10.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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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예방 접종이 권고되는 RSV 계절이 돌아왔다. RSV는 영아 3명 중 2명이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흔한 바이러스다. 그럼에도, 일부 감염 영유아에서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증상 악화가 발생하거나 입원이 필요할 수 있어 RSV가 유행하는 10~3월을 처음 맞는 때 예방 효과를 가진 항체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권고된다.과거 항체 주는 RSV 시즌 동안 최대 5회의 투여가 필요하고, 일부 영유아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의료
황재선 기자
2025.10.0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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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다양한 의료 분야 학회가 존재한다. 학회는 해당 분야의 학술적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환자들의 치료 및 재활 지원, 혁신적 신약의 허가 혹은 급여를 위한 지식 자문, 정부 정책 개선을 위한 제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는 의료 분야 학회들을 찾아 그 역할과 활동을 소개한다.1. 대한치매학회, 학술적 연구, 진료지침 개발부터 환자 문화 활동까지 지원2. 대한자궁내막증학회, 한국형 임상지침·교과서 개발과 환자 인식 제고 총력3. 대한부정맥학회, 정부ㆍ의료진이 참고할 수 있는 한국 대상 팩트 시트 발간4
히터뷰
황재선 기자
2025.09.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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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OS)이 4년에 가까워져 주목된다.중추신경계(CNS) 전이 환자와 기존 타그리소 단독요법 반응에 한계가 있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하지만 치료 강도가 높고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치료를 견딜 수 있고 병용요법을 원하는 환자에게 투여를 진행해야 된다는 의견도 공유됐다.히트뉴스는 파시 안느 하
히터뷰
방혜림 기자
2025.09.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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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선암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흡연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아시아 비흡연자 중 젊은 여성 환자에서 비교적 자주 발생한다.EGFR 엑손 20 삽입 변이 유형은 엑손 19 결손과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대비 드문 유형이며 발생 빈도는 낮지만 EGFR 티로신 키나제(EGFR-TKI)에 관한 반응률이 낮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EGFR 변이 NSCLC 환자 중 약 12%가 엑손 20 삽입 변이에 해당한다.기존에 1차 치료로 사용
히터뷰
방혜림 기자
2025.09.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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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폐암 중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비율은 85~90%이다. 그중에서도 국내 비흡연자 여성 환자 50~60%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NSCLC에 해당할 정도로 EGFR 양성 변이 NSCLC는 젊은 연령층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된다.EGFR 변이 NSCLC 치료는 조기 진단과 EGFR 변이 여부 확인이 가장 중요하며 병기와 상관없이 EGFR 티로신 키나제(EGFR-TKI) 같은 표적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는 지난 2016년 EGFR 변이 NSCLC 2차 단독요법 치료제로 국내에 진
히터뷰
방혜림 기자
2025.09.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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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은 진행이 느린 희귀암으로, 경과 관찰(Watch-and-Wait)이 고려된다. 의료계에서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지역 거점병원에서의 치료와 장기 관찰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BTK 억제제 같은 경구 치료제의 급여 확대라는 요소가 더해져 치료 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히트뉴스는 신호진 부산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만나 CLL 질환 특성부터 BTK 억제제 급여로 인한 국내 치료 환경 변화 그리고 혈액암 치료에 있어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소림프구성림프종은 생소
의료
황재선 기자
2025.09.0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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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의 필수 과정인 임상시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국임상개발협회(Korea Clinical Development Association, KCDA)'가 국내 임상 종사자 역량 강화와 제도 개선을 위한 교두보로 나섰다.한국임상개발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사단법인으로,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과 글로벌 동향·산업계 애로사항 수집, 정부 및 규제기관과의 정책 논의를 수행한다. 또한 국내외 제약바이오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최근 단체명을 '한국임상개발연구회'에서 '한국임상개발협회'로 변경하며, 보다 전문
피플
황재선 기자
2025.09.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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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는 내가 앞에 서야 하지만, 또 어떤 때는 다른 파트를 빛나게 해야 합니다. 그 균형이 결국 하모니를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무대 위 합창단은 각자의 목소리가 모여야 비로소 완성된다. 대학 시절 합창단 회장을 맡았던 이성규 퍼스트바이오 부사장에게 합창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다.그는 "주목받아야 할 순간도 있고, 전체를 위해 물러서야 할 순간도 있다"는 사실을 배우며 사람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가 합창단에서 익힌 조화의 감각은 퍼스트바이오에서 신약 개발에 임하는 태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었다."딥테크 기업들은 연구와
히터뷰
김선경 기자
2025.08.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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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서 지역 거점 병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파브리병은 X염색체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리소좀 축적 질환으로, 효소 결핍으로 인해 심장, 신장, 신경 등 여러 장기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진행 시 말기 신부전 등 비가역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정부는 이를 위해 파브리병 등 6개 리소좀 축적 질환을 신생아 선별검사 급여 항목에 포함하고, 전국 17개 희귀질환 전문기관을 지정했다. 또한 올해 처음 도입된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을
히터뷰
황재선 기자
2025.08.20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