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마스크 재고 알리는 앱도 조속히 마련" 관료들에 요구
"일선 약사 협조에 감사… 현장 문제점 바로 개선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6일)부터 시행된 '공적마스크 3대 구매원칙(주 1인 2매 · 5부제 · 중복구매확인)' 중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부는 마스크 5부제를 적용하면서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나 미성년 자녀에 대한 대리수령도 불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불편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장애인을 위한 마스크만을 대리수령할 수 있게 돼 있으나, 문 대통령은 이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부제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약이다. 새로운 불편이 파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만간 노인이나 미성년 자녀들을 위한 마스크 대리수령이 가능하도록 관련 지침을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정책 실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며 "국민이 한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약국의 재고를 알리는 앱도 조속히 마련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SNS에 "일선 약사님들의 협조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오늘부터 공적 유통 마스크의 70%가 약국을 통해 판매된다"며 "동네 약국들의 수고가 커질 것이다. 일요일에 문을 열어야 하는 어려움도 더해졌다"고 했다. 특히 내주부터 시행하는 5부제 판매에 대해 "처음 해보는 제도여서 초기에 여러 가지 불편과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 불편과 항의를 감당하는 것도 약국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약국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곳이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며 "어려움을 뻔히 알면서, 함께 나서주신 것도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감 때문일 것이다.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달라. 바로바로 개선하겠다"며 "국가재난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해 협조해주신 약사님들의 노고를 기억하겠다. 함께 이겨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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