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김동구 백제 회장 건의에 "즉시 해결안 마련" 약속
구로구 약국장 "약국앞 줄서기 여전… 5부제 · 중복방지 기대"

정부가 공적 마스크 1인 2매 간이포장 문제를 해결해줄까.

지난 6일부터 '공적마스크 3대 구매원칙(주 1인 2매 · 5부제 · 중복구매확인)'이 시행되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공적 마스크 유통을 맡은 백제약품 본사를 방문해 마스크 배분·유통현황을 확인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와함께 서울시 구로구에 소재한 약국을 찾아 공적 마스크의 입고·판매현황과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의 가동 여부를 점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장약국을 찾아 공적 마스크 입고·판매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동구 백제약품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공적 마스크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건의사항을 3가지 제시했다.

먼저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물량 공급이 지연되거나 입고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이를 물류센터에서 다시 소분·포장하는 인력 확보의 어려움(새벽 시간대 작업)이 있다고 했다.

특히 기존 5매 이상 등으로 포장된 마스크를 1인 2매로 약국 단위에서 다시 소분해 필요한 간이 포장의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일선 약국가에 따르면, 배송되는 마스크 중 1매 포장 분은 30~40%에 그치고 60% 이상이 3매 이상 포장돼 소분이 필요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소재 유통업체 백제약품 본사를 찾았다.
김동구 백제약품 회장으로부터 마스크 '소분, 간이포장'이 필요하다는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백제약품 관계자로부터 마스크 배분·유통현황 설명 듣는 김용범 차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이에 대해 김 차관은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 중 "'1인 2매 간이포장' 문제를 즉시 관계부처와 협의·검토해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주무부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다. 기획재정부, 식약처 등 관계부처는 의약외품인 마스크 소분 · 간이포장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이어 김 차관은 공익적 업무를 하는 김동구 백제약품 회장과 임직원에게 감사를 표하며 마스크 수급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마스크 물량 확보와 유통 효율성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백제약품에게 "마스크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공적 마스크가 공정하고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제약품 영업기획본부는 "내부 전산시스템을 통해 공적 마스크 배분·유통과정이 1일 2회 주기적으로 보고 · 관리되고 있다"고 했다.

김 차관은 약국으로 자리를 옮겨 5일 발표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도입된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했다.

또, 9일부터 시행 예정인 공적마스크 구매 원칙(1인 1주 2매 구매제한, 마스크 구매 5부제 등)에 따른 애로사항을 들었다.

구로구 장약국 약국장에게 공적 마스크 입고·판매 상황 설명을 듣는 김용범 차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약국장은 "공적 마스크가 매일 입고되고 있으나, 불규칙한 배송 및 아직 공급 대비 높은 수요로 약국앞 줄서기가 심하다"며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시행돼 사재기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5부제가 실시될 경우 약국앞 줄 서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마스크 관련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최대한 빠르게 해소해 마스크 생산-유통-판매의 전 과정이 조속히 안정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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