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지자체, 약국 등 보완대책 내놓고 불편해소 노력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사와 구입하는 국민들이 각각 겪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약사회 등이 잇달아 대책을 공개했다.

최근 '공적마스크 3대 구매원칙(주 1인 2매 · 5부제 · 중복구매확인)'이 시행됐음에도 여전히 '약국 앞 줄서기'와 '판매시간 불확실' 현상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이나 주요 포털을 통해 약국의 공적 마스크 보유량 등을 알 수 있게 했다. 또, 일부 지역 약국들은 같은 시간에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해 지역민 불편 해결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는 관내 약국에 인력을 지원해 판매 소요시간을 줄이고 업무 과중을 줄일 방침.

이와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오염 우려를 막고 위생관리를 위해 2개 들이의 마스크 포장 봉투와 위생 장갑을 전국 약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정부의 데이터를 제공받은 업체가 개발한 '마스크알리미' 앱
정부의 데이터를 제공받은 업체가
개발한 '마스크알리미' 앱

히트뉴스는 대책을 요약 정리해봤다.

공적마스크 약국 재고 알림 앱 시행=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7시부터 포털, 개발자 등이 개설한 모바일 웹, 앱에서 약국 마스크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0일부터 15일까지는 시범 운영 기간이다.

마스크 재고 정보 사이트와 앱 등은 약국 재고수량을 구간별 색상으로 표시했고 위치정보와 지도 검색기능을 연계해 주변 약국을 조회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활성화되면 약국에 판매 여부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고객응대와 업무 과중,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국민도 마스크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게 돼 줄서기 행렬도 감소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강북구청이 재난문자를 통해 지역 관내약국 공적마스크 판매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출처=독자제공)
강북구청이 재난문자를 통해 지역 관내약국
공적마스크 판매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출처=독자제공)

정부는 재고량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매일 데이터를 초기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마스크알리미앱'이 등장하는 등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역 약국 판매시간 통일=서울 일부 지역구 약국들은 동일한 시간에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했다.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구민들에게 판매시간을 안내하고 지역 약사회도 약국에 부착할 안내문을 배포했다.

11일(오늘)부터 동작구는 오후 1시, 도봉·강북구는 오후 4시, 양천구는 오후 6시 등으로 관내 약국 판매시간이 통일되는 셈. 불확실한 배송과 판매시간으로 약국과 구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대기인원을 분산하고, 약국 앞 '긴 줄 서기' 행렬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별 지정 시간은 의무사항은 아니라 약국별 상황상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 주민들은 이를 숙지해야 한다.

약국 판매 지원인력 투입=정부와 지자체 등은 공적마스크 취급 약국에 지원인력을 투입한다. 지난 10일 수요조사를 진행해 오늘(11일)부터 즉각 인력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관내 1인 약국이나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약국을 중심으로 최소 2500여 곳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약국당 3시간의 단시간 근로인력 한 명이 투입되며 총 2주간 지원한다.

약국들은 2개 소분포장과 신분증 확인, 시스템 입력, 결제까지 많은 업무를 소화하고 있었다. 인력 지원으로 판매 소요시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일선 약국은 자체적으로 포장봉투를 마련해 공적마스크를 소분, 판매했다. (사진출처=독자제공)
그동안 일선 약국은 자체적으로
포장봉투를 마련해
???공적마스크를 소분,
판매했다. (사진출처=독자제공)

국방부는 약국 지원방안을 검토해 우선 사회복무요원을 배치해 마스크 공급 업무 지원에 나선다. 대한약사회는 10일 이를 공지하며 신청을 받았다.

식약처, 마스크 위생봉투 · 장갑 보급=내일(12일)부터는 전국 약국에 공적 마스크 2개를 담는 위생봉투와 장갑이 보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약국들은 종이로 된 약 봉투나 비닐봉지를 직접 마련해 마스크를 소분 판매해왔다. 덕용 포장이나 5개 들이로 약국에 입고됐기 때문. 

식약처는 마스크 판매 소요시간을 줄이고 위생관리에 대한 우려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한약사회는 오는 12일부터 서울·경기 지역 약국, 13일부터 전국 약국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약국당 하루 100매, 주 6회 제공되며 마스크 판매시 제공되는 5부제 안내 스티커를 붙일 것을 요청했다. 위생장갑은 약국당 1주일에 300매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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