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마스크 5부제 시행 현황 등 '공적마스크' 수급 발표
지난주 공급 '공적마스크' 4847만2000개… 1500만개 늘어

정부가 국내 마스크 생산량이 늘어났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일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300만 개에 그쳤으나 올 1월 30일 659만 개, 지난 1주일 평일 평균 약 1291만 개(보건용 마스크는 1212만 개)로 늘어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공적물량 확대에 따라 5부제 시행 전후 마스크 공급량은 약 1500만 개 늘었고, 5부제 시행으로 인해 보다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6일 마스크 5부제 시행 현황 등 공적마스크 수급상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적물량 확대 · 5부제 시행 결과=출생연도에 따른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 간 공급된 공적 마스크는 총 4847만2000개다. 

공급량은 공적물량 확대(50%→80%)에 따라 5부제 시행 전 주의 3340만 9000개에 비해 약 1506만 개 이상 늘었다.

공적 마스크 주간 공급량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적 마스크 주간 공급량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구매 5부제, 1인 2개 구매 제한 및 약국 공급량 증가로 보다 많은 국민이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게 이 처장의 설명이다.

5부제 시행 전에는 약국 당 약 100개가 공급됐으나, 시행 이후 약국 당 250개로 공급량을 확대해 1인 2개씩 125명이 중복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주일 간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한 사람은 약 1913만 명이었다.

아울러 식약처는 10세 이하 어린이·80세 이상 어르신·장애인 등 약국을 방문 구매하는 것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지난 9일부터 대리구매 허용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최근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등에 대한 대리 구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관계부처 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마스크 5부제 시행에서 나타난 운영상의 미비점을 개선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생산량 증대 · 수급안정화=급증한 보건용 마스크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나, 정부는 국내 생산량 증대를 통한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 

일일 평균 생산량은 2019년 약 300만 개(추정치)에서 2020년 1월 30일 659만 개, 지난 1주일 평일 평균 1291만 개(보건용은 1212 만 개)가 생산되는 등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마스크 일일평균 생산량 (주중) 증가 추이
마스크 일일평균 생산량 (주중) 증가 추이

산업통상지원부에서는 필터에 대한 출고 조정을 통해 마스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조달청은 생산증대분에 대한 가격 인센티브를 부여해 생산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포장·운송 등에 소요되는 인력·차량을 지원 중이다.

식약처는 마스크 사용상 호흡 용이성과 필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F94를 KF80으로 전환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며, 필터 등 원자재 변경에 따른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정부는 마스크 증산을 위한 MB필터 설비 및 효율성 높은 포장설비 구축에 70억 원, 의료종사자, 저소득·취약계층 등 대상 마스크 무상제공에 845억 원 등 관련 사업에 예비비·재난특별교부금 등을 편성했다.

대체 마스크 공급=산업통상자원부는 면 마스크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시장출시가 용이한 마스크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자체적으로 대체 마스크를 개발하거나, 자원봉사 등을 통해 생산한 천 마스크를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대체 마스크 공급·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의경 처장은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방역 분야 등에 마스크를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처장은 "더 많은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임직원, 마스크 판매를 위해 최일선에서 애쓰는 약사님 그리고 마스크 포장과 판매·차량수송을 도와주시는 군 장병, 사회복무요원,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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