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업무부담 해소 기대"… 5부제 시행 후 3805만개 공급
평일에 못 산 사람 주말에 구입… "수요에 비해 공급 적어 죄송"

[종합 및 질의응답]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

공적 마스크 판매로 업무 부담을 느끼는 1인 약국에 정부가 인력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약사회를 통해 인력 지원을 원한 1인 약국 약 961곳을 파악했다는 게 식약처 설명. 현재 국방부, 병무청, 자원봉사단체 등 도움을 주겠다는 인력을 연계할 계획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13일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 이후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함께 지난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공적물량이 80%로 확대돼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총 3085만 개의 공적마스크가 공급됐다. 이는 '마스크 5부제' 시행 전주인 2일부터 6일에 비해 총 1040만 개가 늘어난 것.

이번 주부터 마스크 5부제와 1인 2개 구매 제한 등이 시행돼 약국 당 공급량도 250개로 늘어났다. 약국 당 125명의 국민이 구매할 수 있다.

3월 둘째 주(이번 주)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
3월 둘째 주(이번 주)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

다만 마스크 구입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정부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 구입에 도움을 주겠다며 지난 10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공개하고 민간은 이를 활용해 '마스크 앱'을 출시했다. 시스템 과부하 등 불편도 있지만 안정화되고 있어 앞으로 확인 · 구매가 편리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

13일 공적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총 802만 1000개다. 전국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 ·경북 감염병특별관리지역 14만 1000개를 비롯해 약국에서 568만 7,000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44만 3000개, 우체국에서 14만 1000개를 판매하고, 의료기관에는 160만 9000개가 공급됐다.

주말에는 주중에 구매 못 한 국민이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평일에 공급되는 물량보다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주말 동안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약국과 서울 ·경기지역을 제외한 농협하나로마트이며, 토요일(14일, 오늘)부터는 농협도 중복구매확인 시스템이 구축되므로 1인 2매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일요일은 약국의 경우 당번약국만 판매하기 때문에 운영 여부를 휴일지킴이 약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히트뉴스는 브리핑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약국의 공적판매 관련 질의] 

- 약국이 공적마스크 판매, 재고입력 등 업무 과부하 상태다. 재고입력 타이밍이 늦는지 앱에는 재고가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가보니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식약처는 15일간 안정화 작업 진행을 예상하는데 시스템의 한계보다는 현장인력의 문제 아니냐. 대비책은.

일선 현장을 확인해보니 특히 1인 약국이 공적마스크 판매로 업무 과부하를 겪고 있다. 중복구매확인시스템 입력, 2매 소분 포장·판매, 국민 상담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약국 약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인 약국의 경우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를 통해 수요 파악해보니 961개소로 됐다. 국방부와 병무청 그리고 자원봉사단체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곳이 많다. 1인 약국의 업무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걱정하는 것과 달리 업무 속도도 빨라지고 재고양이 앱에 연결되면 국민들의 어려움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관 마스크 등 방역용품 공급 질의]

- 박능후 장관 발언으로 말이 많다. 식약처 차장은 방금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했고, 복지부 장관은 부족하지 않다고 했다. 어떤 게 맞나.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이지 않을 때는 정부로서 마스크 생산량을 독려, 1000만 개 이상 오르는 상황을 볼 때는 공급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않을까 판단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중순부터 대구 · 경북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사건으로 국민들이 마스크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공급량은 단기간 내 크게 확대되지 않고 수요량은 확연히 늘어나는 상황을 겪게 됐다. 정부 정책에서도 수요를 공급이 따라 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 마스크 5부제처럼 보급하게 됐다. (식약처로서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있다. 복지부 장관은 다른 차원, 다른 시각에서 한 발언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 일반 국민이 구매하는 데는 부족하지만 의료용으로 쓸 마스크는 확보가 됐다는데 이외 방호복이나 다른 장비 확충 상황은. 어제 복지부 장관은 충분하다고 밝혔는데 병원은 환자 폭증을 우려해 쟁여두는 건지 설명해달라.

식약처는 매일 의료기관에 공적 마스크 100만 개 이상 보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 때에 따라 필요한 물품도 의료진과 방역당국에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마스크 외 방호복 등 의료진 사용 물품은 식약처에서 허가를 내주는 의약외품 이외 다른 부처와 협력 · 관리되는 물품이다.

산업부와 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도 비품 준비에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의 마스크 구입 관련 질의]

 - 온라인에서 1회용 마스크를 구입 시 KF마스크가 아니라 일반마스크가 오는 사례가 있다. '1회용 마스크'의 정의가 있나. 또한, 온라인 구매피해 예방 대책이 있는가.

보건용마스크는 KF80, KF94, KF99로 규정됐다. 관련 규정에는 보건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로 구별돼있다. 1회용 마스크는 명확히 정의 내려져 있지 않다.

온라인 구매는 편리하지만 KF마스크와 일반 마스크를 혼동 배송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명확히 알아보고 구매하는 게 좋겠다. 다만, 일반적으로 온라인 판매가가 저렴해야 되는 게 일반 물품 가격 동향이라고 봤을 때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제품도 그렇지만 온라인 구매 시 실제 구매하는 제품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맞는지 여부 확인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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