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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P-CAB 제제의 처방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펙수클루'를 두고 작년부터 소문이 흘러나왔던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연합 전선이 드디어 구축된 것이다.경쟁사가 대부분 그렇겠지만,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사실 썩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혐관(혐오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멜로 드라마 주인공들 같다고 할까. '나란히 손 잡고 잘 해보겠다'고 나선 마당에 굳이 낡은 인연을 꺼내야 하겠냐만은 이번 두 회사의 협력을 보면서 그야말로 '영원한 적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기자가 기억하
데스크칼럼
이현주 기자
2024.04.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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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직 신설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15일 유한양행의 정기 주주총회는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오면서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습니다. 유한양행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28년 만에 회장직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갔는데요. 주총에서 주주들의 95%가 회장직 신설 안건 등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현 경영진의 글로벌 유한양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이 다져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국내를 대표하는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은 고(故)
데스크칼럼
강인효 기자
2024.03.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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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은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회사 중 한 곳이다. 2019년(이하 별도기준)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까지 매년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꾸준히 우상향 실적을 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496억원에 달했다. 또 2020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작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약 10%에서 지난해 약 15%로 5%포인트(p) 상승했다. 최근 5년간(2020년과 2023년은 제외) 종근당의 영업이익률이 7%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20년과 지난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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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효 기자
2024.03.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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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한 코로나19 감염병은 '제약주권' 확립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했고, 제약바이오산업의 보건안보적인 성격을 크게 부각시켰다.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동시에 필수의약품 생산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는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그리고 감염병에 걸리더라도 낫게 해줄 치료제도 모두 갖췄지만,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는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럽기만 하다.의약품 공급망의 취약성을 경험한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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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4.02.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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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새해도 벌써 첫 달이 지나고 둘째 달인 2월도 절반이나 흘러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시간도 빠르게 흐르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굵직한 이슈와 이벤트들이 많아서인지 모르겠다.시간을 조금만 앞당겨서 살펴보면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굵직한 이슈와 이벤트가 현재진행형인 상태다. 종근당-노바티스 간 라이선스 아웃(L/O) 딜(Deal), 오름테라퓨틱-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간 파이프라인 매각,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얀센바이오텍 간 L/O 딜, LG화학-리듬파마슈티컬스 간 L/O 딜 등 선급금(Up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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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효 기자
2024.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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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여전히 문제다. 정부는 제도 개선은 물론, 매점매석 행위를 단속하겠다는 계획도 꺼내들었다. 정부가 분석한 의약품 공급 부족 원인은 제약사들의 이윤 추구로 인한 오래된 제네릭 생산 중단, 시설 및 원료 부자재 부족 등에 의한 제조 문제가 크다. 정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완제의약품의 31.3%, 원료의약품의 88.1%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제약사들은 수익성이 높은 일반약과 전문약을 위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약가가 낮거나 패치제 등 특수 제형은 뒤로 밀리거나 생산을 포기하는 상황이다.정부는 작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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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4.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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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년 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바이오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던 LG화학(옛 LG생명과학)이 선급금(업프론트)만 1억달러인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L/O)에 성공했다고 지난 5일 발표하면서다. 총 기술수출 계약 금액은 3억500만달러로 4000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1981년 신약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이 정도의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에 희귀비만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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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효 기자
2024.01.0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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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초부터 신약의 혁신가치를 적정하게 보상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그리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는 상반기 월 1회 회의를 하고 혁신가치 보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하반기에도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미팅을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의 니즈가 차이가 있는 만큼 이를 조율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그리고 1년에 걸친 결과물이 나왔다.정부는 경제성 평가 수용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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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3.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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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지난 6일 동시에 2건의 대규모 글로벌 기술수출(L/O) 소식이 들려왔다. 하나는 국내 대형 제약사 종근당이었고, 다른 하나는 비상장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었다. 글로벌 L/O 상대방은 각각 노바티스(Novartis)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였다. 전체 계약 규모만 보더라도 상당하다. 종근당의 경우 13억500만달러, 오름테라퓨틱은 1억8000만달러였다. 눈에 띄는 점은 두 회사 모두 업프론트(계약금)이 1000억원을 넘었다는 것(종근당 8000만달러, 오름테라퓨틱 1억달러)이다.이번 글로벌 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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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효 기자
2023.11.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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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 공청회에서 최종 확정안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연구 결과를 통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의 건강보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차 종합계획에서는 '보장성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면, 이번 2차 종합계획은 보장성 지표를 제시하기보다는 지불제도에서 다양한 보상기전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문제는 약제비 정책이다. 우선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통해 시범사업을 거친 급여적정성 재평가는 이번 2차에서도 계속되는데, 일반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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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2023.10.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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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최근 3년간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 벤처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연구개발(R&D) 및 임상 등으로 인해 빠르게 보유 현금을 소진하면서 런웨이(Runwayㆍ보유 현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데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 추가 자금 조달은 난항을 겪기 일쑤다.특히 이 자금 조달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R&D 자금을 확충하지 못함은 당연하거니와, 운영자금 등의 부족으로 인해 회사 경영에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더 나아가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도래하면서 관리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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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효 기자
2023.10.1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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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업들은 제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일으키고 그에 따른 이익을 남기는 경영활동을 영위한다. 상장 바이오 벤처들도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같은 경영활동을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다만 여느 제조기업이나 IT기업 등과는 달리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를 상업화해 시장에 내놓는데까지 그 시간과 비용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통상 상장 바이오 벤처의 경우도 기업의 영속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장 바이오 벤처 중 이를 대표하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로 국한해서 살펴본다면
데스크칼럼
강인효 기자
2023.09.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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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네릭 시장은 당뇨병 치료제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4월 SGLT-2 억제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중에는 단일제와 복합제를 합쳐 수십개의 후발약이 쏟아져 나왔다. 오는 9월에는 DPP-4 억제제인 '자누비아(성분 시타글립틴)'의 특허가 만료된다. 출시를 대기 중인 단일제와 복합제가 450여개에 달한다.돈이 된다면 국산 신약도 예외 없이 후발약 개발의 타깃이 된다. 출시 후 최단 기간 원외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HK이노엔의 '케이캡(성분 테고프라잔)'도 그 중 하나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
데스크칼럼
이현주 기자
2023.08.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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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의 최대 지상 과제는 '글로벌 기술수출(Licensing Out·L/O)'이다. 이들이 글로벌 상업화까지 자력으로 나아가기에는 인력과 자금에 있어서 한계가 있는 것이 작금이 현실인 만큼 L/O만이 가장 현실적인 비즈니스모델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지난 몇 년간 국내 제약사를 비롯해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가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괄목할 만한 L/O 성과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물론 몇몇 기술은 반환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선보였다는 사실 만
데스크칼럼
강인효 기자
2023.07.31 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