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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렘 수면 상태에 있던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계를 '조 단위 신약개발 기술 수출 패키지'로 깨워 '신약개발 르네상스의 문'을 열었던 한미그룹이 그로부터 대략 9년 만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안타까운 시선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 2일 새벽 한미약품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4년 무렵에 유족들이 경영권 다툼을 하고 있다. 현 경영진인 ①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에 맞서 ②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막내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한미그룹과 OCI그룹과 통합' 발표에 반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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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4.03.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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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저녁 식사 모임에서 그와 와인 한 두잔을 기울이며 제약바이오생태계에 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에 또 보자"며 돌아섰다. 돌아서는 내게 "히트뉴스가 생태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그가 말했다. 그의 말은 형벌로 천구(天球)를 떠 받치고 있는 그리스신화 아틀라스(Atlas, Ἄτλας)처럼 온 몸에 저릿한 무게감을 안겼다. 그를 보고선 문득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던 여름 들판의 한 켠에서 자신들만의 사명감에 충실했던 소똥구리가 생각났다. '바이오코리아 2022'가 개막한 5월 11일 '주식 담보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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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4.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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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삼천리 강토에 청룡의 기운을 휘감은 아침이 밝았다.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축복으로 맞이하려는 듯 연말 포근한 날씨 속에 탐스럽게 눈이 내렸고, 몽환적 자태를 보여주고 나서는 영상의 기온에 녹아 대지로 스몄다. 겨울이면 봄도 머지않다 했다. 바야흐로 대지에 안겼던 물은 생명체로 흘러들어 활력을 만들고, 꽃을 피워 열매 맺게할 터다. 해넘이에 애잔해했던 우리는 보신각 타종에 깨어 동해의 붉은 태양을 품고 각자의 일터로 향한다.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채 맞았던 작년 제약바이오산업계는 꿈을 붙잡고 너나없이 생존 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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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4.01.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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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날아오른 민들레 홀씨 '유노비아'는 새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쑥쑥 자라나, 어느 가을 탐스런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신약개발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근래 몇년간 R&D 비용을 대폭 늘려 쓰다 재무건전성까지 훼손된 일동제약은 신약개발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자본금 10억원의 바이오벤처 유노비아(대표 서진식 최성구)를 출범시켰다. 모기업 일동제약에게서 들고나간 유노비아의 살림 밑천은 스타트업들의 통상 시리즈A 투자유치금과 비슷한 규모인 자본잉여금 204억원 뿐이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감원 등 강력한 자구책을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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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12.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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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진첩을 훑어보며 정리를 하다 한 인물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2009년 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 팬데믹 상황에 대한민국에게 예방백신을 선물하고, 자신은 홀연히 별이 된 혁신 기업가 '고 목암(牧岩) 허영섭 GC 녹십자 회장'이다. 몇해 전 경기도 용인 수지 본사에 들렀을 때 추모 공간에서 인상적인 장면 몇 장을 촬영했었다. 오늘(15일) 서거 14주기를 앞 두고 우연히 다시보게 되었는데, 강인한 기업가 이미지에 가려졌던 목암의 온화한 미소를 재발견했다."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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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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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황재선 기자가 보내온 두 장의 사진에서 좀처럼 눈을 뗄 수 없었다.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신약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병용 투여 임상결과를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하고,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를 비롯한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 이영미 R&BD 본부장, 김열홍 사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이 이를 지켜보는 모습의 사진은 감동적이었다. 170개국 암 연구자 3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 3대 암학회 메인홀에서 이같은 발표가 이뤄진 것인데, 맹자 이루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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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11.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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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은 7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송영숙 회장은 '새로운 50년,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제약사로 도약합시다'라는 제목의 기념사에서 "다가올 새로운 한미 50년 역사의 새 주인공이 되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미의 50년 역사는 한국 제약산업 발전의 역사 그 자체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낸 송 회장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제약회사'를 미래 비전으로 선언하며 ①연구개발(R&D) 역량 ②글로벌 ③디지털 헬스케어를 핵심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한미약품그룹의 시작점은 '임성기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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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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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베어(Big Bear) 대웅제약의 포효가 우렁차다. 조 단위 기술 수출의 문이 열린 2015년을 '한미약품의 시간', 폐암신약물질 레이저티닙을 1조4000억원에 기술 수출한 2018년을 '유한양행의 시간'이라고 부른다면, 국산신약 34호와 36호를 잇따라 허가받은 2021년과 2022년은 영락없는 '대웅제약의 시간'이다. 대웅제약은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다른 방식'과 다른 결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 성장 방식의 핵심은 시장성 높은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신약 2종 등 자체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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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10.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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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주하는 거울 앞에서는 멀쩡했던 중장년들이 스마트폰 사진 속 낯선 자신을 발견하곤 흠칫하듯 대한민국 전통제약산업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어보면 대략 10년 단위로 깜짝 놀라게 된다. ❶의사와 약사 역할을 명확히 나눈 2000년 8월 시행 의약분업은 제약산업계에게 호재가 돼 신바람을 일으켰다. ❷2012년 약가 일괄인하는 제일 먼저 완제 제약회사들을 울렸고, 완제 제약회사들이 원가절감을 내세워 중국산 등 저렴한 원료약을 사랑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국내 원료산업은 통곡했다. 그들의 통곡은 멈추지 않았다. ❸2023년 제약회사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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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8.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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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출하 승인을 받지 않은 수출용 보툴리눔 제제를 국내 도매상에게 유통한 혐의로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 및 허가 취소 처분'을 당했던 제약사가 허가 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취소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6일 대전지법 제3행정부는 원고 메디톡스 승소 판결을 내렸다. 식약처로부터 처분 받은 곳이 메디톡스를 포함해 모두 7개사에 달하니 이들이 모두 1심, 2심, 3심까지 끌고 간다고 예상할 경우 소송은 모두 스물 한번이다. 6일 메디톡스 소송 판결은 스물 한번 가운데 겨우 한 판이 끝난 셈이다.항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못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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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7.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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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과 2014년 한미약품을 둘러싼 바깥 공기는 흉흉했고, 외부 공기를 흡입한 적잖은 내부인들이 흔들렸다. '신약개발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인데도, (임성기) 회장님이 돈키호테처럼 R&D에 몰빵해 위기를 불렀다'는 말들이 입에서 입으로 부풀려졌다. 그리하여 산업계 안에 신약 R&D 회의론이 새벽안개처럼 짙게 깔렸다. R&D에 손대지 않은 기업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들을 대견하게 여겼다. 조단위 기술수출을 이뤄낸 한미약품의 2015년 새벽은 이처럼 칠흑의 어둠에 둘러싸여 있었다.신약개발로 혁신하려는 제약회사에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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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6.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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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스마트케이 업무시설 A동 10층에 자리잡은 일성신약의 4월 20일 오후 사무실 공기는 경쾌했다. 윤석근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사무공간에서 마주친 김병화 제약총괄 부회장, 김병조 전무 등 임직원들의 표정은 3월의 목련꽃 같았다. "이곳은 임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 저기는 스크린 골프장, 여기는 강당..." 작년 5월 부회장에서 승진한 윤석근 대표이사 회장은 10층, 8층, 9층 등 3월31일 입주한 새 사무실의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일성신약의 달라질 내일을 설명했다. 그 모습에선 소년의 설렘이 느껴졌다.항생제 오구멘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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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5.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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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석사학위 논문 주제를 놓고 고민하다, 제약회사 리더십이 기업의 혁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이름하여 '제약회사 리더십이 신약연구개발(R&D) 투자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비교 연구'인데 '석사 논문으로 비교연구는 부적합하다'는 지도를 받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15년부터 한미약품의 조단위 기술이전이 나왔던 것과 그 이후 유한양행 R&D 투자와 성과 등 약진을 상기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을 비교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명확했다. 한미약품은 'R&D에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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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4.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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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의약품을 수익모델 삼는 전통제약회사들은 진정, 법인통장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엔진삼아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들의 손을 잡아줄 수 없는 것일까? 오리지널 브랜드 의약품의 특허만료를 학수고대하는 전통제약회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상장기업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줄 수 없냐는 안타까운 질문이다. 바이오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지금 자금난 때문에 임상개발이 지체되고 기업의 존재가치를 만들고 유지해온 핵심 인력마저 떠나보내고 있다고 한다. 임상지체는 곧 파이프라인의 가치하락이다.전통제약회사들이 투자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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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3.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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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중압감이 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시원섭섭하겠다'는 주위의 인사에 "시원하지도, 섭섭하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30년 넘게 그의 일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지켜보았던 입장에서 참으로 원희목 회장다운 반응이다 싶다. 1990년 서울시강남구약사회장을 시작으로 공적 업무를 시작한 이래 그는 ① 최초 직선제 대한약사회장 ② 제약산업 육성법을 제정한 국회의원 ③ 6년간 새 방향성 찾기를 모색한 제약바이오협회장 등의 직함을 달았다. 돌이켜 종합하자면, 그는 타이틀이 제공하는 권한과 명예보다 그 자리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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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2.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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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확실히 요지경 속이 맞는 듯하다. 지금껏 의약품을 둘러싼 걱정은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며 킴리아나 졸겐스마와 같은 초고가 혁신의약품을 건강보험에 등재시켜 급여할 수 있는지와 같은 유형들이었다. 다시 말해, 혁신 의약품들의 환자접근성 강화와 건강보험 재정건전성 간 균형점 모색에 관한 고민들이 주류였다. 이런 점 비춰보면, 감기약 수급안정화를 위한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 보험 상한금액 인상은 마치 매일 등교 잘하던 모범생이 사고를 친 것처럼 낯선 장면이다. 정당 51원에서 70원으로, 여기에 1년 가산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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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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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한 안개가 걷혀 드러난 자리는, 샤워부스의 거울 앞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낮설고 어색하다. 그 모습이 아름답지 않지만, 전적으로 흉물 또한 아니다. 그것은 있는 그대로 날것의 모습들일 뿐이다. 조 단위 기술수출 소식들이 이곳 저곳서 팝콘 터지듯 들려오고, 자고나면 벤처기업들이 수백억 단위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보도자료가 홍보대행사를 통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소식처럼 밀려오던 시절 K제약바이오 생태계는 곧 닥쳐올 세렝게티의 건기를 생각하지 못했다. 안개가 걷히자 바이오벤처 3000개의 군상도 노출됐다. 드러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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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3.01.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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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비타민과 미네랄, 영양제 천국이다. 비타민은 학교서 배웠던 A, B, C, D, E를 넘어 머리카락처럼 세분화 되고 있다. 이렇게 세분화된 성분들은 산양유 단백질 음료에도 듬뿍 들어있다 하고, 프로바이오틱스에도 함유돼 있다 한다. 의약품에도 포함돼 있다는 말이 역설적으로 들릴 지경이다. 프로바이오틱의 선풍적 인기를 주도하던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이제 콘드로이친으로 진열대를 바꿨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패션계처럼 건강(기능)식품 소재도 돌고 도는 듯하다.'나이 먹을수록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말에 솔깃해져 겨우 30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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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12.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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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널리 쓰이는 단어인 피아노 버스 택시 텔레비전은 굳이 따져 외래어지만, 우리에게는 공기처럼 친숙한 것들이다. 그래서 누군가 피아노를 영어로 뭐라고 하지요 라고 묻는다면, '어라 그게 뭐더라'하고 고민할지도 모른다. 이같은 외래어는 실생활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모국어처럼 익숙하게 통용되며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세상이 SNS로 가까이 묶인 환경에서 외래어를 굳이 구분지을 필요도 없다.만약 '제네릭의약품'이라면 어떨까.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업계 안에서 피아노 버스 택시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제네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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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10.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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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FDA에서 신약, 팩티브를 허가받은 LG화학은 혁신신약 개발이라는 높은 목표와 그에 상응하는 R&D 비용을 집행한 명실상부, 국내 제약산업계의 R&D 리더였다. 1991년 퀴놀론계 항균제 연구개발에 착수해 2003년 4월 허가를 받음으로써 제약산업계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지만 상업적 성공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아쉬움이 남더라도 팩티브는 우리나라 신약개발 도전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다.팩티브 이후 안타성 연구개발의 성과를 내기는 했으나, 오랫동안 매출액 R&D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는 등 투자를 늘리는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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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연 기자
2022.10.21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