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필터 원자재 20% 줄어… 생산업체에 전환 비용 · 시설 지원
정부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KF94 대신 KF80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이 경우 마스크 생산량이 최대 1.5배 늘어난다.
마스크에 포함되는 MB필터의 양 때문. KF94는 KF80 대비 필터가 더 들어간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12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KF94에서 KF80으로 생산 전환하면 원자재량은 20% 감소하는 반면, 생산량은 최대한 1.5배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되도록 공급량 확대를 위해 업체에 KF94보다 KF80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생산량 중 KF80의 비중은 5% 미만이다. 90% 이상 대부분의 업체들이 KF94를 생산하고 있다. KF99도 2~3% 이내다.
그러면서 양 차장은 "업체들에게 KF94 생산의 경제성이 더 큰 것으로 추정한다"며 "하지만 KF80의 MB(Melt Blown, 멜트블로운) 필터 양이 KF94보다 덜 들어간다. 따라서 MB필터의 수급을 원활히 하고 업체들이 필터 부족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고자 KF80의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마스크 단일계약자인 조달청이 KF80 물량을 많이 수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생산 전환에 따른 비용, 시설지원 등에 관계부처와 협조해 업체에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암 환자, 중증질환자 등 대리구매 대상자를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된 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리 구매는 ▷장애인 ▷장기요양 급여 수급자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한 어르신 ▷2010년 포함 그 이후 출생한 어린이에 한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양 차장은 "공급물량이 더 확보가 되고 마스크 5부제가 잘 정착 되는 시점이 되면 대리구매가 어려운 분에 대한 추가 확대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늘(12일)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는 780만 7000개다. 약국엔 568만7000개, 하나로마트 19만개, 우체국 14만1000개, 의료기관 145만7000개, 특별공급으로 33만2000개가 공급된다.
약국과 우체국은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가 시행돼 목요일인 오늘(12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4나 9인 사람이 '1인당 2개씩'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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