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공적 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공급 방식을 개선 ·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마스크 수급 불안이 진정되지 않아 "공적 마스크 공급방식을 재검토 해야한다"는 국민 여론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공적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고 공급방식은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판매처에 편의점을 추가 선정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2일 열린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지난 주말, 약국은 당번 약국에서, 우체국의 경우 영업을 하지 않아 공급방식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지적 알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민들이 일관되게 마스크를 구입하실 수 있도록 공급방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개선하겠다"고 했다.

마스크 생산량을 독려하기 위해 제도정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양 차장은 "약 일주일 전부터 마스크의 국내생산량은 1000만 개를 넘었는데 대구 · 경북지역에서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공급과 수요가 조금 어긋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마스크 생산량을 더 독려하기 위해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각 부처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일례로 국방부 관련 배송차량 투입, 현장 인력지원, 품질심사 사후심사 등의 여러 증산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어 양 차장은 "일부 생산업체가 외국산 MB필터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식약처와 산업부 관련 부처에서는 새 보급통로를 계속 확인 중에 있다"며 "파악한 바로는 MB필터의 국내 생산량만으로 보건용 마스크 1290만 개가 생산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공적판매처에 편의점 등이 추가 선정될 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 차장은 "공적판매처의 주요 역할과 기능 면에서 농협, 우체국, 공영홈쇼핑, 약국, 의료기관 등 공적 목적에 부합하고 판매와 유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기관들을 선정해 왔다"고 했다.

한편, 2일 확보된 공적 물량 마스크는 총 1041만4000개며 이 중 56.4%에 해당하는 약 587만7000개가 출하됐다.

세부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특별공급 69만개를 비롯해 우체국에서 65만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70만개, 공영홈쇼핑에서 20만개, 중소기업 유통센터에서 12만개, 약국에서 236만7000개를 판매하고 의료기관에는 115만개가 공급된다. 

오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전 매장이다.

우체국의 경우에는 공급 여건이 취약한 전국 읍면 소재 지역과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인 대구·청도 지역에서 구입 가능하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서울의 행복한 백화점과 서울역 및 대전역의 명품마루, 아임쇼핑 부산역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은 어제와 같이 유선전화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