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루트 상 인근 약국간 배송 시간 차이 있어"
"국방부 통해 약국에 인력 지원… 위생장갑 · 봉투 보급"

[질의응답] 10일 식약처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사진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실제 공급되는 루트 상 A라는 약국에 오전 9시 배송이 됐다면 주변의 Z 약국까지 일일이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Z 약국까지는 한 두시간 지연될 경우가 있다.

전체적으로 (판매) 시간을 조정하기는 어렵다. 마침 국민들이 마스크 재고를 알 수 있는 앱이 보급된 만큼 약국 판매시간과 관련해 불편함을 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약국별로 공적마스크 공급 · 판매시간이 다른데 전국적으로 일치시킬 수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정부는 "특정지을 수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했다.

다만, 마스크 재고알림 앱이 국민들에게 보급되면 불만과 어려움이 일부 해소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공적마스크로 인한 약국 업무가 가중된 것에 대해선 위생물품과 인력 지원으로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10일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 이후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히트뉴스는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약국의 공적판매 관련 질의]

 - 공적마스크 입고 · 판매시간이 천차만별이라 혼선을 키운다. 전국적으로 일치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 어떤 방안을 논의했는가.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 왔다. 지역별로 오전 시간대, 오후 시간대 알려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 검토를 해봤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실제 공급되는 루트 상 A 라는 약국은 오전 9시에 배송이 됐다면 주변의 Z 약국까지 일일이 배송해야 되기 때문에 Z 약국은 1~2시간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전체적으로 시간을 조정하기가 어렵다.

다만 과기부, 심평원 등 관련 부처에서 (마스크 재고를) 찾아볼 수 있는 앱을 보급하기 때문에 약국 판매와 관련해 국민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국회에서 약국 인력문제와 관련, 국방부를 통한 지원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약국의 지원책과 인센티브 대책은.

2만 2400여곳의 전국 약국에 공적 기능이 있다지만 현장에서는 일일이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중복방지 확인, 5매짜리 마스크의 소분 포장, 국민들의 불만과 상담을 받는 업무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식약처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위생장갑이나 마스크 2개를 넣을 수 있는 위생봉투를 늦어도 목요일부터는 전국 약국에 전할 계획이다. 약국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큰 대용량의 덕용포장 마스크를 일일이 2개씩 배분하는 작업에 상당히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 이에 대해 국방부에 인력 지원 체제가 돼 있다. 일선 1인 약국에서 인력지원을 요청할 경우 수요를 조사해 국방부와 자원봉사자를 투입할 계획이다. 

[마스크 5부제 및 공적마스크 우선대상자 관련 질의]

 - 유증상자가 공적 마스크를 먼저 확보할 수 있는 방안 있는가.

공급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요는 많고 유통이 원활치 않아 국민들이 피해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 '공적마스크'가 생겼다.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적판매처가 흡수해 다시 국민들에게 공평 배분 · 판매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유증상자나 무증상자 등에 대한 공적판매 제도를 만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이들이 공적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추후 관계부처와 협의해 알리겠다.

 -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여전히 '줄 서기'가 반복되고 있다. 약국과 국민들에게 받은 의견은 무엇인가. 식약처는 어떻게 평가했나.

지난주 내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한 끝에 '마스크 5부제'를 마련했다. 국민들에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일부 나타났지만 지난주나 전주에 비해 해당 일에 최소한 마스크 2개를 구매할 수 있다는 국민들의 안정감이 적용됐다고 본다. 우려보다는 만족하는 내용을 받았다.

9일 200여 명의 식약처 공무원을 투입해 약국을 모니터링, 지원하는 인력을 가동한 바 있다. '줄 서기'는 감소된 추세라고 보고를 받았다. 다만 실제 판매시간이 불안정해 2~3번 시간에 맞춰 와야하는 불편한 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 10일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740만2000개다. 이중 약국에 563만개, 하나로마트 19만개, 우체국에 14만개가 출하됐다. 의료기관에는 100만개, 특별공급으로는 44만2000개가 갔다.

구입 장소는 전국의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및 읍·면지역에 위치한 우체국이다. 우체국·농협하나로마트는 개인 구매이력 확인 전산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 '1인당 1개씩' 구매 가능하다.

대리 구매는 장애인, 장기요양 급여 수급자,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한 어르신, 2010년 포함 그 이후 출생한 어린이에 한해 가능하다. 대상자의 출생연도에 맞춰서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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