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멧세라와 이사회·노보 노디스크 상대 소송
멧세라, "화이자 주장 동의 못해...적극 소명하겠다" 밝혀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에 대해 노보 노디스크가 화이자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수 제안을 내놓으면서 촉발된 인수전이 법적 공방까지 벌어지며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멧세라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화이자의 소장에서 제기된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델라웨어 형평법원에서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이자가 멧세라와 그 이사회, 노보 노디스크를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Delaware Court of Chancery)에 인수계약 위반 및 합병 거래 강제 집행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멧세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노보 노디스크가 기존 계약을 뒤집고자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멧세라가 비만·대사질환 분야 유망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을 겨냥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이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제안이 반독점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이며 인수 계약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하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화이자는 앞서 성명을 통해 노보 노디스크의 제안이 "무모하고 전례 없는 시도"라며 "시장 지배적 위치에서 경쟁을 억제하려는 불법적 시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멧세라는 법적 위험 요소, 규제 승인 가능성, 주주 승인 여부 등 인수 절차 전반에 내재된 리스크를 언급하며, 회사의 입장을 법원에서 설명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나 타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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