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보다 높은 금액 제시...대사질환 치료 영역 장악 목표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Metsera) 인수를 위한 공식 제안을 제출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번 제안은 화이자가 이미 멧세라 인수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제시된 것으로, 글로벌 제약업계의 비만 치료제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30일(현지시간) 기업 공시를 통해 멧세라 인수를 위한 비공식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에는 메세라가 보유한 인크레틴 및 비인크레틴 계열 초기 및 개발단계 펩타이드 치료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회사 측은 "멧세라의 파이프라인과 기술 역량을 결합해 비만과 당뇨, 대사질환 치료 영역에서 혁신적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인수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의약품 개발을 통해 더 많은 비만·당뇨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는 자사의 장기 전략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제안 조건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멧세라의 보통주 전량을 주당 56.50달러(약 8만1000원)에 인수할 계획이며, 이는 약 65억 달러(약 9조3400억원) 규모의 지분가치 또는 약 60억 달러(약 8조6200억원)의 기업가치에 해당한다. 또한 임상 및 규제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주당 최대 21.25달러(약 3만500원)의 조건부 가치권리(CVR)를 추가 지급할 수 있으며, 이는 최대 25억 달러(약 3조5900억원) 규모다.

노보 노디스크는 계약 체결 시점에 현금 지급분을 메세라 보통주 50%에 해당하는 비의결권 우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50%는 인수 절차 완료 시 CVR 형태로 교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제안은 멧세라 이사회에서 검토 중이다.

한편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은 이번 제안이 화이자가 이미 체결한 멧세라 인수 계약을 겨냥한 '경쟁 입찰'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멧세라 주식을 주당 47.50달러(약 6만8300원)에 매입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성과 달성 시 추가로 주당 22.50달러(약 3만2400원)를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노보 노디스크의 제안가는 화이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수준으로, 양사 간 인수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인수 제안은 유럽연합 시장남용규정(Market Abuse Regulation) 제17조에 따른 내부정보 공개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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