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비아 보고서
체중감량 아닌 근육량 보존 등 부가가치 입증 필요
웨어러블 기기, 원격코칭 등과 연계 제안...안정적 공급도 중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멀티아고니스트 중심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과 비급여 시장, 디지털 헬스케어 연계를 통한 시장 진입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헬스케어 데이터 기업 아이큐비아(IQVIA)는 최근 발표한 인사이트 브리프 ‘GLP-1 혁명 이후의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GLP-1 단독제 이후의 시장이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면서 한국 기업들은 지금이 투자와 전략 전환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GLP-1' → '멀티아고니스트'로 무게중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GLP-1에서 멀티아고니스트(Multi-Agonist)로 옮겨가고 있다. 

GLP-1/GIP, GLP-1/글루카곤, 트리플 아고니스트 등 복합 작용제가 차세대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경구 제형 기술 확보가 복용 편의성과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이다.

이에 단순한 체중 감량 경쟁에서 벗어나 △근육량 보존, △지방간 개선,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 등 임상적 부가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국내 기업의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인 환자의 BMI 기준과 동반 질환 양상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임상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급여 시장 노리고 디지털 플랫폼으로 접근성 확보해야

이와 함께 초기 시장 진입의 현실적 방안으로 비급여(Out-of-Pocket) 시장을 제시했다. 규제 부담이 낮고 환자 수요가 높은 시장 특성상 합리적 가격 정책과 소비자 직접 판매(DTC) 채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제휴를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체중관리 앱, 웨어러블 기기, 원격 코칭 등과 연계된 통합 관리 모델은 환자의 복약 지속성을 높이고 GLP-1 계열 약물의 낮은 치료 지속률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또한 펩타이드·저분자 치료제의 안정적 생산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자체 생산시설 투자 또는 역량 있는 CMO, CDMO와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개방형 혁신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국내 기업의 시장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만 치료제 시장은 향후 10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분야로 지금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며 "차세대 파이프라인 투자와 디지털 연계 전략, 글로벌 협력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