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글루카곤(GCG) 이중수용체 작용제 3상 결과 발표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과 입증

인노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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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일라이 릴리가 공동 개발 중인 GLP-1·글루카곤(GCG) 이중수용체 작용제 '마즈두타이드'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서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인노벤트은 지난 26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DREAMS-3 결과를 발표하며 마즈두타이드가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주요 평가변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국 내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동반한 성인 3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으로, 6mg 마즈두타이드와 1mg 세마글루타이드를 각각 32주간 투여했다.

회사에 따르면 혈당조절(HbA1c 7.0% 미만)과 체중 10% 이상 감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환자 비율이 마즈두타이드군 48%로, 세마글루타이드군 21%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p<0.0001).

평균 당화혈색소(HbA1c) 변화폭은 마즈두타이드군에서 –2.03%, 세마글루타이드군에서 –1.84%였으며, 체중 감소율은 각각 10.29%와 6.00%였다(p<0.05). 이상반응은 이전 연구와 유사했고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의 위장관 증상이 보고됐다.

주책임연구자인 베이징대학교 인민병원 린옹 지(Linong Ji) 교수는 "당뇨와 비만은 유사한 유행 양상을 보이며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당 조절이 어렵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다"면서 "혈당과 체중을 동시에 조절하는 치료전략이 임상적 결과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즈두타이드는 세마글루타이드보다 우수한 혈당강하 및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다중 대사적 이점을 갖춘 차세대 GLP-1 기반 치료제로 중국 환자에게 적합한 새로운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인노벤트 연구개발총괄인 첸레이(Lei Qian) 박사는 "중국에는 비만과 여러 대사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많고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혁신 치료제 필요성이 높다"며 "마즈두타이드는 체중관리와 당뇨병 치료 두 가지 적응증을 모두 획득한 GCG·GLP-1 이중수용체 작용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즈두타이드는 혈당 조절, 체중감량, 심대사 위험인자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 폭넓은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즈두타이드는 포유류 옥신토모듈린(OXM) 유사체로, GLP-1 작용제의 인슐린 분비 촉진·혈당강하 효과에 더해 글루카곤 수용체를 활성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간 지방 대사를 개선한다. 회사는 현재 비만,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심부전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체중관리와 제2형 당뇨병 치료 두 적응증 승인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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