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현금화…"진행 중인 유상증자 참여 자금 23억원 마련 목적"
김병철 대표도 블록딜 매각으로 6억5000만원 마련

사진=클리노믹스 홈페이지
사진=클리노믹스 홈페이지

클리노믹스는 최대주주인 박종화<사진> 이사회 의장이 12일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76만주(주당 매각가 4654원)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도 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주식 14만주를 매각했다. 박종화 의장의 이번 블록딜은 현재 진행 중인 클리노믹스의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매각으로 박종화 이사회 의장의 클리노믹스 지분율은 15.86%(222만1173주)에서 10.44%(146만1173주)로 줄어들었다. 지난 6월 26일 제출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박종화 이사회 의장은 354억원 규모의 클리노믹스 유상증자에 배정된 수량 40%에 참여한다. 회사 측은 "이번 블록딜은 유상증자 참여와 주식 매각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배정 비율(1주당 0.5696942385)을 적용하면 박종화 이사회 의장은 126만5389주의 신주를 배정받게 돼 배정 수량 40% 참여를 위해서는 최소 약 23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박 의장은 이번 블록딜 매각으로 35억원을 현금화했다. 김병철 대표도 블록딜 매각으로 6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박종화 이사회 의장은 "최대주주로서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주관사에 책임감을 보이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 여력이 크지 않아 불가피하게 보유 주식 중 일부를 블록딜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최근 액체생검 기반의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콜론에이아이큐(ColonAiQ)'를 준비해 온 클리노믹스는 지난달 10일 미국과 헝가리 지사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며 "서비스 개시를 위해 클리노믹스는 미국 및 헝가리 지사, 제조사인 미국의 싱글레라지노믹스와 협력해 분석 인프라를 최적화해 왔고,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편리하고, 빠르고, 정확한 대장암의 조기진단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상품 출시를 국가별로 실행 및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노믹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과 지난해 전략적으로 투자한 누리바이오의 miRNA를 이용한 암 조기진단 기술 개발을 융합해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하반기 싱글레라의 대장암, 간암 조기진단 상품의 출시를 비롯해 약 2~3년 이후 누리바이오 miRNA 기반의 암 조기진단 상품과 자체 암 조기진단 상품을 출시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클리노믹스는 현재 354억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조달 자금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281억원, 시설자금 18억원, 운영자금 55억원 등이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며, 대표 주관사는 SK증권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