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월간 리서치 리포트

파마리서치,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AI·디지털헬스 분야 인바디 등 3사 핵심 성장축
글로벌 시장은 혁신기기 중심 확산 흐름

올 4분기 의료기기·디지털헬스 시장은 미용 시술 회복, 유럽 수출 확대, AI·모니터링 솔루션 확산 등 여러 성장동력이 강화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비자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글로벌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에스테틱 업종의 실제매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AI·CGM(연속혈당측정기) 기반 디지털헬스 기업들도 사업 확장 성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인데, 증권가와 업계 전반에선 4분기를 의료기기 섹터의 실적 회복과 구조적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과 신규 유럽 파트너향 초도매출 개시가 맞물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바라보는 국면에 올라섰고, 클래시스는 장기간 리스크였던 브라질 시장 문제를 현지 유통사 인수로 해결하며 글로벌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THINK)'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사업을 국내 병원가에 안착시키는 동시에 미국·UAE 등 해외 법인 설립을 확대하며 의료 AI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아이센스는 CGM 매출이 연간 목표를 이미 넘어서는 성과를 내며 유럽 보험시장 진입을 앞두고 체외진단 기업에서 글로벌 당뇨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8일 발간된 미래에셋증권의 월간 리서치 보고서 '글로벌 헬스케어 처방전'은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4분기 의료기기·디지털헬스 업종이 실적 반등과 구조적 성장의 분기점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마리서치, '관광객+유럽 초도물량'…사상 최대 실적 전망

보고서는 파마리서치가 올 3분기 일선 병원 전공의 복귀에 따른 일시적 시술 공백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4분기에는 내수·수출이 동반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 증가로 내수 미용시술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며, 신규 유럽 파트너사향 초도매출 출하가 개시돼 수출 성장세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래시스도 올 3분기까지 발목을 잡았던 브라질 유통사 리스크를 현지 유통사 인수로 해소하며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브라질 시장 매출이 약 700억 원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볼뉴머(CE) △쿼드세이(한국) △슈링크 유니버스(유럽) 등이 잇따라 허가를 받으며 하반기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AI·연속혈당·체성분 등 디지털헬스 성장 축으로

의료 AI·디지털헬스 분야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 아이센스, 인바디가 핵심 성장축으로 꼽혔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대웅제약과 협력 중인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중심으로 병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UAE 현지 법인 설립과 FDA 승인, MDSAP 인증 획득 등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경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시가총액 1조 원 돌파로 의료 AI ETF 리밸런싱의 수혜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아이센스는 CGM 매출이 연간 목표(150억 원)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유럽 보험시장 진입을 위한 전용 리시버 제품을 출시하면서, 내년부터 유럽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바디의 경우 네이버를 4대 주주로 유치하며 AI 기반 개인건강 데이터 분석 사업을 강화 중이다. 기존 체성분 분석기를 넘어 피트니스·데이터 융합형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는 '수술로봇·AI 헬스케어' 확산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보트(Abbott), 스트라이커(Stryker),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등 주요 의료기기 기업들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미국·유럽 중심으로 선택적 수술 재개, 만성질환 관리 시장 확대가 맞물리며 대형 의료기기 회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애보트의 의료기기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혈당측정기(Freestyle Libre)와 심장판막시술기(MitraClip)를 비롯한 핵심 제품군이 실적을 견인했고, 당뇨관리·심혈관 중재술 등 구조적 성장 분야에서 판매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스트라이커 역시 정형외과·수술장비 부문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보스턴사이언티픽은 전기생리학·심혈관 영역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이 수술로봇, 펄스전류 절제술(PFA), AI 기반 진단 솔루션 등 차세대 기술 확산과 맞물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PFA는 기존 고주파·냉동 방식보다 시술시간·안전성에서 강점을 보이며 주요 기업들의 투자 경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AI 영상진단·수술 안내 솔루션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하면 의료기기 섹터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회복 흐름이 겹치며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파마리서치와 클래시스뿐 아니라 씨어스테크놀로지, 아이센스, 인바디 등 핵심 종목들이 4분기 이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고, 이를 기반으로 업종이 구조적 성장 단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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