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 출시 1주년 기념 간담
"아트랄자, 투여 후 최대 6년까지 일관된 임상적 혜택 유지"
"듀피젠트로 해결되지 않던 결막염, 안면 홍반 등 이상반응 감소"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성분 트랄로키누맙)'가 기존 생물학적제제가 해소하지 못한 두경부(Head & Neck) 병변과 결막염 등 이상반응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대두됐다.
레오파마는 자사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트랄자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성과 및 향후 전망을 공유하기 위한 22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트랄자는 아토피피부염의 핵심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3(IL-13)과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 전달을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을 개선시킨다.
작년 5월 전신요법의 대상이 되는 성인(만 18세 이상) 및 청소년(만 12세~17세)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목적으로 허가됐다.
이번 간담회 연자로 나선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혁신적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장기 임상시험으로 입증된 아트랄자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이동훈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병변 부위에 따라 삶의 질과 업무 및 사회생활에 영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외적인 부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유발되는 삶의 질과 가려움증 등 요소들을 고려해 중증도를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평균 22.5년 이상의 유병기간을 겪는 만큼 장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이로 인해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됐고, 현재는 아트랄자와 같은 생물학적제제를 통한 치료가 적극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아트랄자의 장기적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 'ECZTEND(LTE)'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 아트랄자는 최대 6년까지 일관된 임상적 혜택 및 초기 치료 기간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트랄자는 투여 248주 차에 EASI-75(피부 병변 부위 75% 개선)와 IGA 0/1(('깨끗함' 또는 '거의 깨끗함') 반응률이 각각 92.9%와 66.7%로 나타났다.
또한, 16주부터 152주까지 아트랄자로 치료받은 환자 중 70% 이상이 EASI≤7 상태를 80% 이상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초기 치료 기간(16주)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동훈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있어서 가려움증과 수면의 질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LTE 연구에서 성인(248주) 및 청소년(104주)의 치료 기간 동안 주간 가장 가려움증(NRS) 중앙값은 각 2.5점, 4점으로 유지되면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수면에서도 마찬가지로, 방해가 없거나 경미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 치료 시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핵심적 미충족 수요"라며 "아트랄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서, 실제 국내 치료 사례 기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이지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트랄자의 6년 장기 치료 데이터 및 국내 임상 현장에서 1년간의 치료 경험 △머리와 목 등 병변이 노출되는 부위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리얼월드 연구 데이터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지현 교수는 "중증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 이상이 두경부 부위에 병변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 당혹감 그리고 사회적 고립을 겪는다"며 "기존 출시된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성분 두필루맙)는 이 부분에서 치료 효과가 미흡했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듀피젠트로 치료 받은 환자에서 두경부에 병변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데이터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듀피젠트의 52주 투여 데이터를 보면, 안면 홍반과 결막염을 각 19.2%, 17.2% 정도에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분에서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왔다"며 "아트랄자는 두경부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빠르고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이 부분은 2024년 한국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교수는 11개국 167개 기관의 참여로 진행된 글로벌 리얼월드 연구 ‘TRACE’를 소개했다.
아트랄자는 이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 중증도 및 환자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입증받았다. 아트랄자는 치료 3개월 시점에서 IGA 0/1 환자 비율 34%, DLQI≥6(피부과 삶의질 척도)을 개선한 환자 비율 58%를 기록했으며, 9개월 시점에서는 IGA 0/1 비율 57%, DLQI≥6 개선 비율 74%를 기록했다.
이지현 교수는 "아트랄자는 TRACE 연구에서 치료 3개월 시점의 두경부 병변을 가진 환자 비율이 67%, 9개월 시점에서는 5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실제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 시에도 두경부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면서 "아트랄자는 국내 환자 치료 시 두경부의 역설적 홍반 발생률도 매우 낮게 나타났고, 결막염과 같은 안구합병증 발생률도 낮게 나타나는 등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시행된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간 교차 투여’ 허용에 대한 임상의들의 의견이 공유됐다.
이동훈 교수는 "아직 구체적으로 교차 투여가 권해지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한 번 교차 투여가 이뤄지면, 다른 치료제로의 변경이 어렵다. 변경 후 반응 양상에 따라 생물학적제제간 교차 투여도 가능하면, 더욱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현 교수는 "한 번 교체가 되면 해당 약제를 6개월 이상 사용해야 한다. 문제는 그 시기까지 조절이 가능할 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환영 인사에 나선 레오파마 신정범 대표는 "아트랄자는 장기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 두경부 와 같은 난치 부위 치료 효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레오파마는 아트랄자를 중심으로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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