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약가제 기대했지만 약가제도 개선 고시 지연...상한금액 주목

P-CAB 후발약제 '자큐보(성분 자스타프라잔)'가 9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국산신약 우대관련 정부의 약가제도 개선안 고시가 지연되면서 자큐보의 상한금액이 어떻게 정해질지 주목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29일 9월 약평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약평위는 매월 첫째주 목요일로 정해져 있어 9월 5일 개최돼야 하지만 한 주 당겨 열릴 예정이며, 이날 자큐보의 급여적정성을 심의할 예정이다.

자큐보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국산 37호 신약이자 세번째 P-CAB 약제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연구에서 8주 치료 후 97.9%의 치료율을 입증했다.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자큐보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적응증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아울러 허가받은지 5달만에 약평위에 상정되며, 이번에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으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자큐보의 상한금액이다. 현재 P-CAB 선발 약제인 케이캡과 펙스클루의 약가는 각각 1300원, 939원이다.

케이캡은 국산신약 약가 우대 방안을 통해 급여등재 됐다. 반면, 펙스클루는 국산신약 우대 방안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이하 가격을 수용함으로써 시장의 빠른 진입을 선택했다.

자큐보는 지난 연말 신약의 혁신가치 보상을 반영한 약가정책 개선안을 기다렸지만 고시가 지연되고 있어 국산신약으로써 약가 우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케이캡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약 7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32억원 대비 159억원 상승했다. 펙스클루의 처방액도 전년 동기 235억원 대비 117억원 증가한 35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일약품도 지난 15일 자큐보 POA(Plan Of Action)을 실시하는 등 출시 전부터 마케팅 활동에 속도를 내며, P-CAB 제제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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