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I, 디그레더볼-mRNA 백신 플랫폼 임상 1상에 460만달러 지원
'Disease X'에 대한 RNA 기술 사용·접근성 확대 목적

레모넥스(대표 원철희)는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디그레더볼(DegradaBALL)-mRNA'를 활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디그레더볼'은 레모넥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투여 부위의 약물 잔류율을 높이고, mRNA의 안정성을 향상시켜 장기적인 mRNA 발현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기존 지질나노입자(LNP)-mRNA 백신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을 잠재적으로 최소화 하도록 설계됐다.

CEPI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레모넥스가 서울대병원에서 진행중인 디그레더볼-mRNA 백신 플랫폼(개발코드명: LEM-mR203)의 임상 1상 시험 진행에 460만달러(약60억원)의 자금을 지급한다. 해당 자금은 기존 mRNA 백신의 초저온 콜드체인 보관 요구사항을 개선시킬 수 있는 동결건조 제제 개발에도 쓰일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100일 미션(100 Days Mission)'의 목표에 맞춰 아직 확인되지 않은 병원체(Disease X)를 포함한 미래의 전염병에 대해 RNA 기술 사용ㆍ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CEPI의 자금을 통해 관련 백신이 추가로 개발될 경우, 백신이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먼저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리차드 해쳇 CEPI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처음 임상적으로 검증한 mRNA 백신은 전염병 위협에 대한 백신학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으나, 지질나노입자(LNP) 약물전달 기술은 백신의 반응성을 높이고 잠재적인 생명을 구하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한계가 있다"며 "레모넥스의 디그레더볼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발생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모넥스 원철희 대표는 "지질나노입자와 달리 디그레더볼은 mRNA 합성 전에도 사전생산이 가능해 상온조건에서 재고 보관이 가능하고 mRNA와 디그레더볼을 간단한 혼합과정을 통해 사용시점에 조제해 투약이 가능하다"며 "기후변화 및 글로벌 상황에 맞춰 디그레더볼을 활용한 다양한 유형의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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