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 최소희 아테온바이오 대표
"TME와 면역반응 모두 잡아야 기존 항암제 한계 극복 가능"
멘토,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ATN001 다양한 방면 활용성 보여…성장 가능성 충분"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 Ⅱ
작년부터 국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문턱도 예년에 비해 높아져 많은 바이오텍이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은 성장보다 생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컴퍼니즈, 법무법인 디라이트, 한국바이오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히트뉴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바이오 시즌 Ⅱ'는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 벤처와 동행에 나선다. 라이보텍, 아테온바이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포투가바이오 등이 톱5(Top 5) 기업에 선정됐다. 편집자
히트뉴스는 지난 한주간 바이오 시즌2의 톱5으로 선정된 기업의 대표를 만나 기업 소개를 다뤘다. 이번주는 톱5 기업 대표(멘티)가 멘토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바이오 시즌2의 멘티-멘토 인터뷰는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기획, 연출을 담당했다. 멘티-멘토 대담의 마지막 주인공은 최소희 아테온바이오 대표와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다. 두 대표는 아테온바이오의 TME 타깃 파이프라인는 특징과 그 가능성에 대한 대담을 가졌다.

아테온바이오가 TME(미세종양환경)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테온바이오는 TME를 타깃한 계열 내 최초(Firsr-in-class) 혁신 신약 물질을 발굴해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현재 출시된 표적 및 면역 항암제들은 고형암 치료에서 낮은 반응률과 내성 등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세포치료제인 CAR-T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TME로 접근해봤습니다. TME 주변에서는 세포 집단뿐만 아니라 얇고 누수한(leaky) 신생혈관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이 신생혈관들은 세포들과 얽혀서 딱딱하게 굳혀있는데, 이것이 약효 잘 안 듣는 이유라고 생각했고, 면역 항암제 효과를 위해선 TME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실험적 근거가 있다면요?

"70~80년대부터 고형암 치료를 위해 신생혈관을 조절해야 한다는 연구 논문들은 있어 왔습니다. 임상 환자들의 혈관신생(Angiogenesis) 정도와 환자의 생존율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혈관신생 정도가 높으면서, T 세포 활성이 낮은 환자에게는 면역항암제가 잘 듣지 않아 환자의 생존율이 낮았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생존율이 높았습니다.
아테온바이오는 8000명 이상의 암환자 데이터를 유전자 분석해 혈관신생과 관련 있는 유전자 20개를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이 유전자를 타깃으로 한 물질을 개발해 실제로 혈관신생을 조절할 수 있는 지 검증하기 위해 개념 실증(POC)을 다양한 단계로 진행해봤으며, 마우스 모델 항체의 시험관 외(In vitro)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했습니다."
아테온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은 기존의 항암제들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혈관신생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는 체내 T세포 면역반응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수많은 항체 의약품과 CAR-T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도 그 자체만으론 고형암에서 기대할 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테온바이오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ATN001’은 혈관신생을 조절함과 동시에 TME 내 면역반응을 활성시키는 2가지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메커니즘을 통해 △혈관 신생 저해(Anti-angiogenesis) △혈관 정상화(Vessel Normalization) △TME 내 면역세포 활성 증가 △TME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 등 TME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시켜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부작용이 감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여러 체내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할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기전(MOA)을 통해 신호전달이 이뤄지는지에 대한 근거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타깃 수용체를 ATN001을 통해 반응시켰을 때 어떤 신호 경로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했습니다. ZO1 단백질, RAC 또는 NOS 신호(Signaling)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 신호 경로들을 통해 TME 리프로그래밍을 유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테온 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의 단독 혹은 병용 투여 가능성
그리고 이중특이성 ADC 활용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진행 중인가요?
"요즘 많은 업체에서 이중특이성 항체를 활용한 ADC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파이프라인을 본다면, 항체 양쪽에 면역항암제로 사용되는 PD-1 억제제를 결합시켜 ADC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커니즘 측면에서 저희와 동일한 타깃을 연구하고 있는 회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잠재력을 잘 살릴 수 있으면 합니다. "
향후 어느 개발 단계를 어디까지 끌고 가실 생각인가요?

"저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나온 발자취를 아테온바이오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희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기술이전(License out)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가 임상 전에 주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술이전을 준비하는 일환으로 전임상을 진행하면서 임상시험계획 신청(IND) 패키지를 잘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단순히 IND 승인만을 바라보고 패키지를 만드는 회사들도 있는데, 그런 최소한의 데이터만으로는 글로벌 기술이전할 수 없습니다. 잘 만들어진 IND 패키지를 동반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TME에 빠진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이번 스타인테크에서 TME를 개발한 회사 2곳을 선택했을 만큼 가지는 기대가 큽니다. 아테온바이오의 경우, 파이프라인의 활용 범위가 굉장히 다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암종부터 다양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그리고 이중특이적 항체를 활용한 ADC 개발 등 여러 무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부터 그 부분들을 연구해 나간다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
누가 선정됐고, 누가 심사했나, 그리고 멘토는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2에는 △라이보텍(공동대표 김윤기·우재성, 원형 mRNA 플랫폼) △아테온바이오(대표 최소희, 종양미세환경 신규 타깃 및 차세대 항체 혁신신약)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진희, 의약화학 기반 혁신신약) △카나프테라퓨틱스(대표 이병철, 종양미세환경 타깃 플랫폼 보유 및 혁신신약) △포투가바이오(대표 윤성준, 인공 나노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항암제) 등이 톱5 기업에 선정됐다.
심사위원에는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상무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이사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김호종 쿼드자산운용 수석팀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함께 한다. 멘토단에는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 △손미진 수젠텍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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