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약 실적 IR 톺아보기 | (6) 대웅제약

매출 12%, 영업익·당기순익 30%대 성장
50% 큰 '디지털', 글로벌 확장 '나보타'와 펙수클루+엔블로

대웅제약 3분기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육박하는 실적 상승과 함께 회사의 체질 개선 본격화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뜨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앞에 내세우되 '나보타'를 비롯한 자사 의약품을 안정적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히트뉴스>가 대웅제약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를 지난해와 비교했다.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은 3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159억원 대비 392억원,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411억원 대비 124억원, 증가율로 30.1%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5.1%로 전년 동기 13.0% 대비 2.1%p 개선됐다.

누적 실적은 더 커졌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9381억원 대비 971억원, 10.4% 증가했다. 3분기만에 1조클럽에 안착한 것이다. 누적 영업이익 도 15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220억원 대비 360억원, 29.6%나 뛰었다.

출처 = 대웅제약 IR 자료
출처 = 대웅제약 IR 자료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50% 넘게 성장

대웅제약 IR 자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형 병원 모니터링 체계 '씽크'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헬스케어다. 회사는 국내 70만 병상 중 약 55만 병상을 타깃으로 잡고 10월까지 1만3000병상이 씽크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씽크를 포함한 디지털 헬스케어 매출은 36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57.2% 성장한 수치다. 회사도 '목표 조기 달성 및 가속화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도입 병원에서 효율성, 데이터 접근성 개선으로 긍정적 피드백이 확산되고 있으며 지자체 등 기관의 협업 요청 및 벤치마킹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2000년대 이후 디지털과 컴퓨팅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상위제약사 중에서도 빠르게 IT기업을 만들었던 곳 중 한곳이다. 실제 진단 보조 솔루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하나하나씩 모으며 디지털 분야의 역량을 키워왔다.

출처 = 대웅제약 IR 자료
출처 = 대웅제약 IR 자료

 

나보타, 펙스클루, 엔블로는 회사 성장의 확실한 근본 

디지털헬스케어와 함께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은 나보타는 이번 분기 55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같은 기간 475억원과 비교해 78억원, 16.3% 증가했다. 더욱이 해외 매출이 46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5% 수준에 달한다.

나보타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올해 2분기 필러를 출시하면서 나보타(해외 제품명 주보)와 콤비네이션을 노리고 있다. 실제 미용 시술자 중 85% 이상이 톡신과 필러 교차시술을 권장하는 상황에서, 현재 톡신과 필러 37% 동시 시술(예약자 기준)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톡신 사용자 70%가 필러를 사용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나보타 성장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는 전망한다.

회사는 2025년 현재 톡신 미국 시장 점유율 14% 수준이며, 올해 7월 프랑스 출시 등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보타와 함께 회사 매출을 견인하는 신약 '펙수클루'와 '엔블로'의 미래도 밝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국내를 비롯해 필리핀,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인도 등에서 허가·출시됐으며 중국에서 허가를 완료했다. 국내외에서 역류성 식도염 이외 NSAID 유도 궤양 예방, 역류성식도염 치료 후 유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등 적응증 확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GLT-2 계열 당뇨 치료제 엔블로는 한국을 비롯한 에콰도르, 태국, 필리핀에서 단독 및 메트포르민 병용 제형으로 허가·출시됐다. 여기에 메트포민+DPP4 3제 병용, 인슐린 2제 병용, 중등증 신장애 적응증은 국내 임상 3상 그리고 당뇨성 망막병증은 국내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GLP-1 'DWRX5003' 국내 임상 1상과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TION-002)를 동시 개발 중이다. 패치형은 72명 대상 임상에서 오젬픽·위고비를 대조군으로 생체이용률을 평가한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글로벌 임상 2a상에서 목표 환자 102명 중 92명 모집을 완료했다. First-in-Class PRS 저해제로 FDA Orphan Drug 지정을 받았으며 2027년 1분기 결과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은 AACR에서 3개 품목 포스터를 발표했는데 TEAD1 억제제 'DWP216'는 타그리소와 병용 시 우수한 효과를, Polθ 억제제 'DWP223'는 린파자와 시너지를 확인하기도 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성장기로 진입하는 주요 제품, 미래를 견인할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대웅제약 3분기는 성장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AD 실시간 제약시장 트렌드, 데이터로 확인하세요.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BRP Insight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