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약 실적 IR 톺아보기 | (5) 유한양행

매출+영업익+당기순익 (↓)… 작년 레이저티닙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
그럼에도 ①해외 매출은 2배 늘어나고 ②신약 파이프라인 촘촘히 확보

그래픽=이우진
그래픽=이우진

내년 6월 창립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 3분기는 레이저티닙 라이선스 수익 감소가 영업이익 축소로 이어졌으나, 오픈이노베이션 등으로 확보한 파이프라인과 해외매출의 힘을 앞세워 '위대하고 글로벌한 유한'이라는 100년 목표를 한층 선명하게 정립했다.

<히트뉴스>는 유한양행 2025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자료 및 지난해 자료와 비교했다.

별도기준으로 3분기 매출은 5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5852억원 대비 341억원, 약 5.8% 줄어들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545억원 대비 304억원, 55.7% 줄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매출 5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53.7% 각각 감소했다.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은 '라이선스' 성과였다. 2024년 실적에 반영된 라이선스 수익이 3분기에는 없어 급감한 것으로 표현됐다. 실제 IR 자료 기준 3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98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95.6% 차이났다. 2분기 거둔 255억원과 비교해도 낮다.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로 쌓아올렸던 라이선스 수익이 빠진 것인데 그만큼 렉라자가 실제  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큼을 보여주는 셈이기도 하다.

유한양행의 2024~2025년 3분기 수익 및 직전 분기 수익 / 출처=유한양행 IR 자료
유한양행의 2024~2025년 3분기 수익 및 직전 분기 수익 / 출처=유한양행 IR 자료

 

렉라자 수익은 빠졌지만 명확해진 목표... 정답은 '진짜 글로벌'

유한양행 IR 자료에는 100년 기업의 미래가 담겼다. 렉라자로 얻은 것은 라이선스 수익 뿐만아니라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한 제품의 성공으로 얻은 '진짜 글로벌 경험치와 자신감'이 표출됐다.

3분기 유한양행 해외사업 매출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701억원에 견줘 649억원, 92%나 늘었다. 직전 분기 972억원 대비 17.6% 상승이다.

의약품 사업이 3576억원으로 2.8% 소폭 성장하는 동안 해외사업은 거의 2배 가까이 덩치를 키우며 내수 위주의 영업 분위기를 만회하는 모양새다.

의약품 사업 내 주요 품목을 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가 674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도  499억원으로 9.5% 늘었다. 항암제 '페마라'도 상대적으로 금액은 낮지만 194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이후 제네릭으로부터 도전을 받는 당뇨 치료제 '트라젠타'는 527억원으로 25.9% 줄었고 '자디앙'도 752억원으로 9.9% 감소했다. 자디앙 역시 11월부터 제네릭과의 전면전이 펼쳐지는 만큼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한편 계절성 제품인 코푸시럽/정(호흡기)은 246억원으로 27.4% 감소했다.

출처 = 유한양행 IR 자료
출처 = 유한양행 IR 자료

 

포스트 렉라자는? IR서도 파이프라인 강조

유한양행이 3분기 IR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대사기능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물질 'YH25724'다. 뿐만 아니라 파이프라인에 전년 대비 더 많은 면을 할애하며 신약개발에 진심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YH25724는 GLP-1 변이체와 FGF21 변이체를 면역글로불린 Fc 영역에 융합한 구조로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유한양행 측은 이미 1상에서 세 개의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 2상 돌입 준비를 마쳤다.

업계의 대세인 비만 분야에서는 도입 파이프라인 등을 강조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YHC1140'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대조물질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능을 보였으며 2026년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서방화 미립구 기술을 활용한 세마글루타이드 월 1회 치료제 'YHP2402'는 2026년 IND 신청이 예정돼 있다.

비만치료제 외에도 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 요법 글로벌 임상 3상 소식과 디스크 치료제 'YH14618', 위마비증 치료제 'YH12852'(PCS12852),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이중항체 항암제 'YH32367'와 'YH32364', 폐암치료제 'YH42946', 전립선암 치료제 'YH45057', 고셔병 치료제 'YH35995', SOS1 타깃 항암제 'YH44529' 등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소개가 이어졌다.

유한양행은 2024년 3분기와 다른 형태의 IR자료를 선보였다. 지난해 3분기 IR에서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표기됐지만 올해 IR에는 연구개발 페이지 그 중에서도 YH25724에 본문에만 3페이지를 할애하며 회사의 미래 핵심 자산으로 격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끓는점까지 '1도' 남은 99주년 3분기를 미래 목표로 채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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