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종헌 의원, 의약품 업계 CEO 대거 출석 요구
길병원 이길여 총장-을지병원 박준영 이사장도 호출

수십억원대 리베이트 제공 및 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인과 병원 이사장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추석 직후 시작되는 올해 국정감사에 제약·병원 CEO와 의료계 단체장 등 주요인사가 줄줄이 국감 증인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된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따르면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백 의원은 리베이트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유니온약품 안병광 회장과 단국대 장호성 이사장 등 기업 및 대학병원 CEO들의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유니온약품과 단국대 전·현직 이사장 등이 의약품 납품 과정에서 57억원 규모 불법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배임수재·증재,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입찰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도매상이 유령회사를 설립해 리베이트 창구로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백 의원은 이와함께 을지재단 박준영 이사장과 가천길재단 이길여 총장도 리베이트 관련으로 출석을 요구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또한 대통령 한방 주치의로 임명된 후에도 복지부 법정단체인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을 겸임하는 등 이해충돌 논란이 있는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을 불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대준 쿠팡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은 일반식품 오인 표시부당광고 위반 건으로, 천영훈 풀무원 푸드머스 대표는 집단 식중독 사건으로  출석 대상에 올라 있다.  

국회는 감사위원들의 증인 및 참고인 출석 요구를 조율해 다음주 최종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복지위 국정감사 증인에 의약품·식품업계 CEO 다수가 포함돼 실제 증인석에 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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