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펨에어스프레이 출시 이후 대형 축구 유튜버와 협업
업계 "'조용한' 약국가 강자, 기지개 켰다" 분석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케펨 에어스프레이 제품. 
슛포러브 유튜브 채널에 등장한 케펨 에어스프레이 제품. 

신신제약·유한양행 등 파스 시장을 주도하는 강자들 사이에서 종근당이 승부수를 던졌다. 차별화가 쉽지 않은 파스 마케팅에서 종근당은 ‘축구’를 선택해 케펨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12일 약국가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7월 '케펨에어스프레이'를 출시했으며 이에 앞서 5월 대한축구협회와 공식 협찬 계약을 맺었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협찬사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회사는 케펨에어스프레이 출시와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 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파스 시장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이 들린다. 

한 제약사 PM은 "파스 시장의 전통 강자는 한독의 케토톱과 신신제약의 아렉스"라며 "오랫동안 쌓아올린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모델로 손흥민을 내세우면서 단기간에 급성장해 신흥 강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파스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상황에서 종근당이 축구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던진 배경"이라며 "그동안 케펨은 약국가의 조용한 강자로 매니아층에서 주로 소비가 됐지만 이제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축구를 광고 타겟으로 설정해 소비층을 넓힐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슛포러브 채널에서 케펨에어스프레이를 들고 있다.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슛포러브 채널에서 케펨에어스프레이를 들고 있다.

실제 종근당은 최근 대형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케팸에어스프레이' PPL 광고를 노출했다. 특히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초등학생들과 축구 경기를 하는 현장 곳곳에 제품을 홍보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슛포러브'는 유튜브 채널 중 축구와 가장 밀접하고 구독자가 많은 채널이기 때문에 홍보를 결심했다"이라며 "이번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국가대표 5인이 패키지에 담기면서 가장 어울리는 채널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프레이 제형 특성상 축구 시합 중에도 노출이 잦아 소비자들이 스프레이 파스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며 "콘텐츠 반응도 성공적으로 진행 되고 있어 브랜드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종근당은 특히 케펨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축구뿐 아니라 헬스 유튜버와도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였다. 종근당은 작년 8월 '케펨겔'을 출시를 계기로 '케펨' 전용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유튜버 '핏블리'와 협업한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종근당 측은 "헬스 운동 특성상 무거운 도구를 활용하거나 관절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케펨겔은 겔 타입이라 움직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헬스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특히 종근당이 기존 '케펨플라스타' 제품 1종에서 최근 '케펨겔'과 '케펨에어스프레이'로 라인업을 확장한 점을 주목했다. 

또다른 제약사 PM은 "최근 인기가 많은 파스 제품의 특징은 소비자들의 증상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동안 종근당은 케펨 단독 제품에서 2종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내년에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시즌"이라며 "축구는 2030 세대에게 강력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종근당 케팸 제품 라인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종근당이 케펨에어스프레이 형태로 출시한 점 장기적으로 대중적 인지도 확보에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들린다. 

약사 출신 마케팅 전문가는 "그동안 케펨은 약국가에서만 찾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케펨스프레이는 의약외품으로 어디서든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 접점이 넓은 제품이다. 대중적으로 저변이 높은 축구라는 선택했기 때문에 제품 인지도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 관계자도 "케펨은 활동성이 많은 부위의 관절염과 근육통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에서 사용된다"며 "축구는 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역동적인 운동으로, 경기 중 근육통이 자주 발생하는 스포츠다. 케펨 브랜드가 축구의 역동성 및 활동성이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축구 마케팅 전략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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