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비타민-칼슘 복합제 40여품목 허가
프롤리아 처방 시 비타민D와 칼슘 복용하도록 지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데노수맙 제제 매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덩달아 비타민D와 칼슘 복합제 시장이 성장 기대감을 갖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한미약품 등 40여곳에 달하는 제약사들이 시트르산칼슘수화물과 콜레칼시페롤 성분을 포함한 복합제를 허가받았다. 일각에서 프롤리아 처방 시장이 커지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는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1749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인데, 셀트리온이 올해 3월 첫 바이오시밀러를 내놨다.
셀트리온이 출시한 '스토보클로'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및 남성 골밀도 증가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패스트 팔로어 지위를 확보한 셀트리온은 대웅제약과 손 잡고 영업력을 한층 강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보다 늦게 지난 7월 '오보덴스'를 출시하면서 한미약품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리지널 프롤리아는 암젠과 종근당이 공동판매 중으로, 종근당과 대웅제약, 한미약품이 경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업력이 강한 제약사들이 참전하면서 전체적인 처방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면서 비타민D와 칼슘 복합제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제인만큼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프롤리아가 저칼슘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비타민 D는 칼슘흡수를 도와주고 혈중 칼슘 수치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실제 프롤리아 처방에서 칼슘1000mg와 비타민D 400 IU 이상을 매일 복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발빠르게 복합제를 허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보덴스를 판매 중인 한미약품은 '칼엠디정', 대웅제약은 '대웅카디정', 종근당은 '애드칼디정', '애드칼큐정'을 허가받았다. 데노수맙 제제와 같이 처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데노수맙 제제 시장은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함께 강력한 영업망을 가진 제약사들이 동시에 뛰어든 상황"이라며 "곧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비타민과 칼슘 복합제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