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한국 CDMO, 삼성바이오로직스 앞세워 도약

북미가 글로벌 CDMO 산업의 최대 시장을 지키는 가운데, 아시아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았지만, 중국·인도와의 경쟁, 기술 격차와 규제 대응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5일 2025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중 '바이오의약품 공급망 포럼'을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산업 전망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짚었다.
양 대표는 발표에서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2010년 이후 급격히 성장하며 빠르게 주류로 자리 잡고 있으며 CDMO에서도 이에 맞춘 기술 역량 확보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2029년에는 GLP-1 계열 치료제를 포함한 재조합 단백질·펩타이드 의약품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CDMO 기업들의 생산 포트폴리오가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CDMO 산업은 현재 소수 대형 기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스위스 론자는 지난해 기준 약 50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카탈란트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잇고 있다. 써모피셔, 우시바이오로직스 등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양 대표는 "바이오 CDMO 시장은 2023년 190억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10년간 약 15%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4년에는 927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소수 대형 기업이 선점한 구조 속에서 기술 기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글로벌 CDMO 시장은 북미, 유럽, 아시아가 각기 다른 특성과 과제를 안고 있다.
북미가 전체 CDMO 시장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엄격한 규제와
높은 비용 구조가 특징이지만, 안정적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여전히 글로벌 선도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강점을 보이나, 비용 상승과 복잡한 규제가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는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는 "중국, 한국, 인도는 정부 지원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나, 규제 정책과 기술 격차는 여전히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한국, 인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CMO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다만 각국의 규제 정책과 기술 격차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내수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나, 지적재산권 보호 미흡과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다. 인도는 합성의약품 기반의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 바이오시밀러로 확장 중이지만, 바이오의약품 영역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다.
한국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허브로 도약했다. 대규모 생산 능력과 정부의 R&D 지원,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 대규모 시설을 운영하며 집약적인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1~4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5공장 개시로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리터까지 확대했다. 같은 기간 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5882억원, 영업이익은 962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 대표는 현재 CDMO 산업의 주 트렌드로 △차세대 치료제로의 전환 △연구·개발·생산의 통합 제공 △글로벌 대형 기업 위주의 과점 구조 △지역별 시장 특성 강화를 꼽았다. 이 맥락에서 한국 기업들이 기술적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로는 ADC, RNA, 세포·유전자 치료제 같은 신흥 모달리티라고 분석했다. 항체 위주 생산 역량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력과 규제가 CDMO 산업에서 도전 과제로 언급됐다. 양 대표는 "전문 인력 부족과 규제 대응력의 한계는 기업 성장에 제약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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