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2일 자디앙 급여 확대 기념 기자 간담
CKD 조기 환자 KRT 시행 26.6년 지연 효과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10㎎(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의 급여기준이 만성콩팥병(CKD)으로 확대됐다. 의료진은 환자들의 치료 혜택을 넘어 심장-신장-대사(CRM) 통합관리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자디앙 만성콩팥병 보험 급여 확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디앙은 지난 1일부터 비당뇨 CKD 환자가 ① ACE 억제제 또는 Angiotensin Ⅱ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내약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 중인 경우 ② 사구체여과율(eGFR)이 20~75㎖/min/1.73㎡인 경우 ③ 요 시험지봉 검사가 양성이거나 요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이 200㎎/g 이상인 경우에 급여가 적용됐다.
연자로 나선 이정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치료제가 적은 질환이기 때문에 보험급여 확대 이전에도 환자들이 자디앙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정표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7년까지 CKD의 유병률은 29.3% 증가했다. 질환이 나타나면 조기 사망을 겪거나 말기심부전으로 진행돼 투석이나 이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MPA-KIDNEY' 임상 연구에서 자디앙 투여군의 신장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28% 감소했다. 또한 위약 대비 CKD 진행 속도를 50% 감소시켰으며, 엠파글리플로진을 CKD 조기 환자에 사용하면 이식 등 신대체요법(KRT) 시행을 26.6년 지연시켰다.

하위 그룹 분석 결과 기존 SGLT-2 억제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eGFR 30이상 45이하 환자군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고, 사구체질환 환자의 eGFR도 43% 감소시켰다.
CKD의 주요 위험 원인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3명 중 1명, 고혈압 환자의 5명 중 1명은 CK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CKD는 CRM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관된다.
이 교수는 "당뇨병만 앓는 환자의 기대수명 감소 추정치는 6년인데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는 12년, 조기 당뇨병성 신장 질환 환자의 기대수명은 16년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여년만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건일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사는 '자디앙을 통해 바라보는 CRM 통합관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건일 이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이 CRM 질환 진단을 받고 있고, 동반 질환이 있으면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
동일한 위험 인자와 병리학적 경로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SGLT-2 억제제를 조기에 사용함으로써 질환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게 이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2015년 'EMPA-REG OUTCOME'을 시작으로 'EMPA-KIDNEY'까지 약 20만명 당뇨 환자에게 자디앙의 임상적 혜택을 제공했다"며 "국제 치료가이드라인에서 SGLT-2 조기 사용을 권고하는 만큼 CRM 통합 전략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PR 활동 △학회·정부기관 등 협업 △환자 대상 활동 등을 통해서 CRM 통합치료를 위한 자디앙 활용 방안을 늘려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