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SGLT-2 억제제 '자디앙' 만성 CKD 급여 확대
한달 먼저 진입한 포시가 제네릭 대비 오리지널 강점 나타날까

SGLT-2억제제 계열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 제네릭에 이어 같은 계열의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의 급여 기준이 만성 신장병(CKD)으로 확대됐다. 한 달 시차를 둔 처방 경쟁에서 오리지널 약물의 강점이 나타날지 관심을 모은다.
2일 보건복지부 및 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자디앙10mg은 지난달 1일부터 비당뇨성 만성 CKD 환자 치료에 급여가 적용됐다. 사후관리와 급여 기준 확대 시기가 맞물려 포시가 제네릭보다 한 달 늦게 등재됐다.
국내 만성 CKD 적응증을 가진 SGLT-2 억제제 오리지널 약물로는 포시가와 자디앙이 있었는데, 지난해 포시가의 국내 철수로 자디앙이 유일한 오리지널 약제로 남았다. 이에 따라 자디앙은 만성 CKD 시장에서 포시가 제네릭 약물들과 경쟁하게 된다.
포시가 제네릭 중 만성 CKD 적응증을 확보한 약은 △다파론정(한미약품) △트루다파정(보령) △다파원정(대원제약) △다파엔정(HK이노엔) 등 10개사의 16개 품목이다.
만성 CKD 적응증을 가진 10mg 용량 약제들이 급여적용 동일 선상에 섰다. 시장을 선점한 제네릭들과 오리지널 타이틀을 가진 자디앙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자디앙은 내달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다. 약 50개사가 제네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포시가 제네릭은 물론 자디앙 제네릭과 이중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오리지널 약물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다파론정 등 16개 제네릭의 지난 상반기(급여확대 이전, 용량 총 합산) 원외처방액은 213억1700만원이며, 자디앙은 390억3851만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