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회사 제네릭 발매 후 프라임·동구·에이치엘비 등 심판 지속
여전히 커오르는 시장, 계절 수요 기대까지 제약사 입맛 당겼다
우선판매권을 한 달 여 앞둔 삼아제약의 천식 및 비염 치료제 '씨투스정' 제네릭을 향한 국내 제약사의 움직임이 여전하다. 지속 성장하는 시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도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제약특허연구회의 데일리알럿 서비스에 따르면 HLB제약은 생체이용률이 개선된 프란루카스트 함유 고형 제제의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 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28일 청구했다. 해당 특허는 삼아제약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천식 및 비염치료제 '씨투스정'의 것이다.
이미 국내 4개 제약사가 제네릭을 내놓은 상황에서 특허분쟁에 뛰어든 제약사가 HLB제약 뿐은 아니다. 우판권이 약 1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현재 심판을 진행 중인 곳은 세 곳, 한국프라임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 그리고 이번 HLB제약 등이다.
더욱이 동구바이오제약의 경우 지난 7월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패배한 이후 두 번째 심판을 제기했다.
후발대가 이들 제제를 향한 특허분쟁을 추가로 제기하는 이유는 GC녹십자, 다산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의 우판권이 10월 1일 끝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허문제를 해결한 뒤 올해 1월부터 급여 적용된 제품을 출시했다. 우판권 기간까지 8월 5일에서 10월 1일로 늘어나면서 이들 회사는 올해 현재까지 약 9개월 가까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판권 효력이 끝나는 시점부터 제품 판매가 가능해지는데 여기에 후발대 중에서는 한화제약이 10월 1일 판매사로 새로이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또 한국프라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도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통해 회피에 성공할 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HLB제약 역시 앞선 심판과 동일한 취지의 심판을 제기한 이상 빠르게 회피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씨투스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올해 상반기 222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 것 뿐 아니라 기관지 염증 억제와 장기사용 안전성 및 낮은 부작용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약가도 하락되지 않은 상태여서 수익성이 낮지 않다.
호흡기질환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가을과 겨울이 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최대한 빨리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국내 제약사의 움직임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