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비아, CNS 인사이트 보고서 발표
퇴행성 뇌질환 환자·ADHD 환자 등 증가세 지속 예상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아이큐비아가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CNS 시장은 2029년까지 310억달러(한화 약 40조원) 성장하며 지난 5년간의 성장액(60억 달러)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2029년 전 세계 CNS 치료제 매출은 1850억달러(한화 약 240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성장세를 예상하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 증가와 ADHD 환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불안장애와 우울증 유발률은 향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혁신신약의 등장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사실도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키순라'와 차세대 조현병 치료제 '캡리타', '코벤파이', 새로운 기전의 편두통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비마약성 진통제인 베텍스의 NaV1.8 억제제가 만성 통증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와 함께 아이큐비아는 CNS 시장 공략하는 제약사들을 전략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핵심역량 그룹은 바이오젠, UCB, 오츠카처럼 전통적으로 CNS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이다. 이들은 전체 매출에서 CNS 비중이 높으며 퇴행성 뇌질환·희귀질환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포지션 구축 그룹은 릴리, 애브비, 로슈 등으로, 현재 매출 비중은 낮지만 방대한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특히 릴리는 16개 CNS 파이프라인 자산을 확보하며 공격적으로 투자, 당뇨·비만 분야 성공을 CNS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택했다.
레거시 그룹은 기존 CNS 제품으로 매출을 유지하지만 신규 파이프라인 투자에는 소극적인 기업들이다. 이들은 기존 제품 가치 극대화나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향후 성공을 위해 △타우 단백질, 신경보호, GLP-1 등 혁신적 기전에 대한 투자 확대, △AI와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임상 효율성 제고,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 상용화에 대비한 통합 환자 관리 솔루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CNS 시장은 고령화와 혁신 치료제의 등장이라는 두 가지 축을 기반으로 전례 없는 성장을 맞이할 것"이라며 "기업별 포지션과 전략적 집중 영역에 따라 향후 시장 리더십 구도가 크게 재편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