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이이찌산쿄, 26일 'Science & Technology Day 2025' 개최
엔허투, DATO-DXd 등 5개 ADC 주력 개발 중…희귀질환ㆍ백신도 관심
'Expand and Extend' 전략과 'G-PAD' 통한 연구자 중심 문화가 원동력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항체약물접합체)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를 개발한 다이이찌산쿄가 'DXd-ADC 기술'을 적용한 5개 제품 라인업 구축과 더불어 희귀질환과 백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6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Science & Technology Day 2025' 행사에서 자사 항암제 R&D 전략과 최신 파이프라인을 공유했다. 특히, 회사의 주력 항암제 엔허투에 적용된 독자적 ADC 플랫폼 'DXd 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고형문 한국다이이찌산쿄 의학부 이사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들은 ADC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거나, 공동개발, 기술 이전 등의 방법을 통해 자사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MSD 또한 다이이찌산쿄의 DXd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위해 220억달러 규모의 천문학적 비용을 제공하면서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형문 이사는 DXd 플랫폼은 구성요소인 △페이로드(Payload) △링커(Linker) △스페이서(Spacer)를 모두 회사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독자적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페이로드는 과거 개발하던 항암물질 엑사테칸(DX-8951)의 유도체를 활용했고, 링커는 엑시테칸을 개량한 'DE-310'에 사용된 중합체(Polymer) ‘GGFG 테트라펩타이드(tetrapeptide)’를 사용했으며, 항체와 페이러도를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Spacer’로는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에틸렌(Ethylene)'이 적용됐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결합된 것이 ‘DXd 기술’이라는 것이 고형문 이사의 설명이다.
이렇게 개발된 DXd-ADC 플랫폼은 △고효력 페이로드 △높은 약물-항체 결합 비율 △약물-항체 간 균일한 결합력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 △안정적인 링커 구조 △짧은 페이로드 반감기 △인접 종양세포 사멸 효과(Bystander Effect) 등 7가지 장점을 가진다.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엔허투는 현재 미국 FDA로부터 유방암 분야에서만 6개 적응증을 허가 받았으며, 위암과 폐 분야에서도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매출만해도 한화로 5조원 규모이며, 주요 임상 결과들이 글로벌 학술지인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되고,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등 주요 학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 이사는 "엔허투의 개발은 단순히 기존 표준요법을 대체했다는 성과를 넘어, 그 대상을 호르몬 양성/HER2 음성 유방암 환자 중 HER2 저발현(low) 및 초저발현(ultralow) 환자로 넓히는 등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데 그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환자 등 현재까지 엔허투가 가야할 여정 중 10% 정도 밖에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엔허투 외에도 현재 회사는 △Dato-DXd(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HER3-DXd(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 △I-DXd(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 △R-DXd(랄루도타투그 데룩스테칸) 등 4개 ADC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ADC 모달리티 외 기술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희귀질환 및 백신 등 'Next Wave' 제품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이사는 "다이이찌산쿄는 DXd 파이프라인이 보다 빠르게, 다양한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Expand and Extend(확장과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유방암과 폐암 등에서 초기 치료법을 확립하고, 이후 더 초기 단계 혹은 다른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제형 변화, 병용요법 등으로 그 활용도를 확대하는 것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고 이사는 이런 R&D 혁신이 가능한 이유로 다이이찌산쿄의 연구자 중심 문화를 꼽았다. 그는 "다이이찌산쿄의 R&D 관련 의사결정은 'G-PAD(Global Portfolio and Asset Decision Committee)'라는 의결기구를 통해 이뤄진다. 각국 연구자들이 자율적으로 논의한 것을 바탕으로 G-PAD에 연구를 제안하면, 2단계의 의사결정 과정만을 거쳐 연구 승인이 이뤄진다"며 "이런 연구자 중심의 바텀-업(Bottom-up) 형식의 투명하고 신속한 R&D 의사결정을 지향하고, 실패 후보물질이라도 여러 번 재탐색 할 수 있는 장인정신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환영사를 위해 나선 김정태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은 회사의 혁신 파이프라인 개발에 있어 한국의 연구 참여 기여가 상당하고, 이들의 국내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정태 사장은 "다이이찌산쿄는 120년 넘는 신약개발 역사 가진 R&D 제약기업으로, 심혈과 만성질환 영역에서 다수 혁신신약 개발해왔다. 최근 차세대 ADC 신약 엔허투 개발하면서 전세계 제약업계에 ADC 열풍을 가져왔다"며 "2024년 이후 40건 이상의 글로벌 연구가 한국에서 진행됐고, 향후 진행될 1상 임상을 한국 의료기관 2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즉, 한국 의료진과 환자들이 개발 초기부터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다이이찌산쿄는 이들 의약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본사와 협력해 환자 중심 신약 개발하고, 한국 의료계와 함께 혁신을 주도하는 등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 명의 환자가 하루의 희망이라도 놓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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