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택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사망 위험 43% 감소
OS 중앙값 10.8개월로 대조군 대비 5.3개월 연장 입증

19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국소 재발성 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면역 요법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 연구자가 1차 치료제로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과 다트로웨이 간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한 3상 ‘TROPION-Breast0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사진=황재선 기자
19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국소 재발성 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면역 요법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 연구자가 1차 치료제로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과 다트로웨이 간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한 3상 ‘TROPION-Breast0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사진=황재선 기자

[베를린(독일)=황재선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TROP-2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다트로웨이(성분 다토포타맙, Dato-DXd)이 면역요법이 불가능한 삼중음성유방암(TNBC) 1차 치료제로서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19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고 있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는 국소 재발성 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면역 요법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 연구자가 1차 치료제로 선택한 항암화학요법(ICC과 다트로웨이 간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한 3상 'TROPION-Breast02'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또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적 없는 국소 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PD-L1 발현이 적거나, PD-L1 억제 기반 면역항암제 사용 후에 질병이 재발 경우가 포함됐다.

전체 644명(다트로웨이군 323명, ICC군 321명) 환자들은 1:1로 무작위 배정돼, 1차 유효성평가변수로 전체생존기간(OS)과 독립 중앙 맹검 평가에 의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by BICR)을, 2차 유효성평가변수로 연구자에 의해 분석된 PFS, 객관적반응률(ORR), 반응 기간(DoR), 안전성 프로파일 등이 평가됐다.

연구진은 의료진이 선택할 수 있는 항암화학요법제로 파클리탁셀, 나브-파클리탁셀, 카페시타빈, 에디불린 메실레이트/에리불린, 카로플라틴 등을 리스트로 뒀다.

연구 결과, 18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by BICR)은 다트로웨이군이 32.7%, ICC군이 16.8%로 나타났다. 이는 다트로웨이군이 ICC군 대비 약 43%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낮춘 결과로(HR=0.57, 95% CI : 0.47-0.69, p<0.0001), 통계적,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더불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다트로웨이군에서 10.8개월(95 CI : 8.6-13.0), ICC군에서 5.6개월로 약 5.3개월의 연장을 보였다. 이 경향은 연구자 평가에 의한 PFS 분석에서도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18개월 시점 PFS 27.5% vs 9.2%, PFS 중앙값 9.6개월 vs 5.2개월).

다트로웨이는 또 다른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OS에서도 통계적, 임상적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다트로이군의 OS 중앙값은 23.7개월(95% CI : 19.8-25.6)로, ICC군 18.7개월(95% CI : 16.0-21.8) 대비 5개월의 연장을 보였다. 또, 18개월 시점 생존율은 각 61.2%, 51.3%로, 사망위험을 21%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HR=0.79, 95% CI : 0.64-0.98, p=0.0291).

다트로웨이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2.5%(부분 관해(PR) 53.6%, 완전관해(CR) 9.0%)로, ICC군 29.3%(26.8%, 2.5%)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CR 달성 환자는 3배 이상 많았다. 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 기간에서도 다트로웨이는 ICC군 대비 2배 이상의 연장을 보였다(반응 기간 중앙값 8.5개월 vs 4.1개월).  

치료 중단과 관련된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 발생률은 다트로웨이 군이 더 낮았으나(4% vs 7%), 3등급 이상의 TRAE는 다트로웨이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33% vs 29%). 

가장 흔한 3등급 이상의 TRAE는 호중구 감소증(3% vs 13%), 구내염(8% vs 0%), 백혈구 감소증(<1% vs 4%), 피로(3% vs 3%), 구토(1% vs <1%), 빈혈(2% vs 3%), 탈모증(0% vs <1%), 말초 신경병증(0% vs 2%), 건조증(1% vs 0%), 메스꺼움(<1% vs <1%), 식욕 감소(<1% vs <1%) 및 변비(<1% vs 0%) 등이었다. 다트로웨이군에서 약물 관련 사망은 1건(간질성 폐질환)이 보고됐다.

레베카 덴트 교수
레베카 덴트 교수

발표를 맡은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레베카 덴트(Rebecca Dent) 교수는 "TROPION-Breast02 연구에서 다트로웨이는 환자의 수명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질병이 진행될 때까지의 시간을 약 2배 가까이 연장시켰다”며 “이는 면역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TROPION-Breast02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의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군을 대표할 수 있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종종 다른 삼중음성유방암 임상시험 대상에서 배제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 환자들이 다트로웨이 1차 치료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요법이 새로운 1차 표준치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중음성유방암은 다양한 아형의 유방암 중에서도 공격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25~30%가 6개월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면역항암 요법에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 대한 옵션도 제한적인 상황으로, 오랜 기간 항암화학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 TROPION-Breast02 연구에서 긍정적인 OS, PFS 개선 혜택을 입증함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새로운 표준치료 요법으로 자리 잡기 위한 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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