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대표 김재경)은 이탈리아의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레이테라(ReiThera)와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위탁개발생산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이테라는 신라젠의 SJ-600 시리즈를 임상시험용 GMP 약물로 개발하고 대량 생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이테라는 백시니아 계통 바이러스 생산 경험과 첨단 장비를 보유한 CDMO 기업으로, 에볼라 및 HIV 예방 백신을 개발해 WHO에 공급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레이테라는 현재 아프리카 지역의 바이러스 발병 대응을 위한 백신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이러한 레이테라의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SJ-600 시리즈의 공정 개발부터 GMP 생산까지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SJ-600 시리즈는 기존 항암 바이러스와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으로, 중화반응을 회피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바이러스 표면에 보체조절단백질 CD55를 발현시켜 정맥 투여가 용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시리즈는 신라젠 연구소와 서울의과대학 이동섭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신라젠 김재경 대표는 "레이테라와의 협력으로 SJ-600 시리즈의 규격화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글로벌 수준의 CDMO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