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비상장 R&D 바이오텍 투자 종합

코로나 특수 30개월 만에 월별 조달 첫 1000억대 기록
진에딧 '유전자 전달' 노벨티노빌리티 'ADC' 기술력 승부
차세대 표적기술 강세 속 희귀질환·치매 신약 꾸준한 관심

11월 국내 비상장 신약개발(R&D) 바이오텍 조달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헬스케어 위주로 움직이던 투자 흐름이 변화하며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조달 최상위를 되찾았다. 

8일 히트뉴스가 자체 집계 및 분석한 결과, 국내 비상장 신약개발 바이오텍 10곳이 투자금 1129억원을 유치해 전월 (6곳, 568억원) 대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9월 422억원을 유치하며 조달 실적이 10월 500억원 고지를 탈환한데 이어 11월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월별 조달액 1000억원을 넘긴 사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마지막 특수가 폭발했던  2022년 5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개별기업 현황을 보면 진에딧은 시리즈B에서 473억원을 확보해 톱픽(Top-pick·최선호주)을 차지했다. 2021년 시리즈A에서 305억원, 2022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250억원을 확보한 데 이은 성과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 조달 실적은 멀티클로징(Multi-closing·추가 공동 투자)에 해당한다. 

자료=히트뉴스 자체 집계 및 재구성 / 단위=억원
자료=히트뉴스 자체 집계 및 재구성 / 단위=억원

진에딧은 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 로슈(Roche) 그룹의 제넨텍과 유전자 전달 기술에 기반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개발한 나노갤럭시 플랫폼 핵심기술이 빅딜을 이끌었다. 로슈 외에 2022년엔 미국 사렙타(Sarepta Therapeutics)와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도 있었다. 설립 후 누적 투자 금액은 1140억원에 달해 유니콘기업으로 상장 가능한 위용을 갖췄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항체신약 기업 노벨티노빌리티는 233억원으로 시리즈C를 마무리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올해 7월 2개의 외부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으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최근 주력으로 내세운 c-Ki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NN3201'를 개발하기 위한 펀딩이다. c-Kit는 다양한 유형의 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로 암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한다. 회사측은 지난해 c-Kit 타깃 망막질환 치료신약 후보물질 'NN2101'의 미국 임상1상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022년 5월 국내 바이오텍이 마지막으로 조달 규모 1000억원 고지를 넘었을 때 시리즈B 펀딩에서 341억원을 확보했었다. 시리즈C를 조달 규모를 더해 상장 문턱에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이다. 

이밖에 약 1년에 걸쳐 시리즈C를 마무리한 희귀질환치료제 개발 바이오텍 아보메드, 멀티클로징을 예고한 치매치료제 개발사 큐어버스 등이 올해 11월 100억원 이상 조달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94억원, 엔파티클은 45억원 에트노바는 11억원을 유치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