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R&D 바이오텍 3분기 투자 종합 |
3분기 15개 기업 7개 적응증 분야 1800억 유치
ADC 등 차세대 암세포 표적기술 보유기업들 약진
국내 비상장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올해 3분기 동안 1800억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항암신약 개발기업이 전체 조달액의 4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중추신경계질환(CNS)과 희귀질환 신약개발 투자도 증가했다.
히트뉴스가 3분기 국내 비상장 바이오기업 자금조달 현황을 적응증별로 분석한 결과, 16개 기업이 적응증별로 △항암신약 △CNS △근골격계 △희귀질환 △감염병 △대사질환 △기타 특수질환 등 7개 적응증 분야에서 약 1800억원을 조달했다.

15개 기업이 9개 적응증(△CNS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피부질환 △큐리옴 △희귀질환 △안과질환 △대사성지방간염 △전염병)에서 약 950억원을 확보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조달 총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바이오 투자 심리 위축으로 주춤했던 항암신약 개발 투자가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함께 활기를 되찾았다. 이번 3분기 항암신약 개발사 9곳이 773억원을 조달한 가운데, 파인트리테라퓨틱스(235억원, 시리즈A)가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글로벌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항체 플랫폼 관련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 퀀텀FA 등 벤처캐피탈(VC)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리보헥산 치환효소(RNA)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항암신약을 개발 중인 알지노믹스는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100억원 이상을 확보해 상장 도전에 기대감을 높였다. AI(인공지능) 기반 방사선 암 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온코소프트가 시리즈B에서 100억원을 유치했으며, 표적항암제 개발기업 지피씨알도 100억원을 확보하며 뒤를 이었다.
첨단의료 혁신과 초고령화 흐름을 타고 희귀질환 및 중추신경계질환(CNS) 치료제 개발 투자도 가속화됐다.
아보메드는 1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 막바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보메드가 개발 중인 윌슨병 신약 후보물질은(ARBM-101)은 최근 FDA에서 희귀질환치료제로 지정 받았다. 윌슨병은 구리 대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유전자 이상으로 간, 뇌, 각막, 신장 등에 구리가 축적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세계적 발병률은 3만 명에서 10만명 당 1명 빈도로 보고되며, 국내 환자 규모는 약 1500명으로 추정된다. 아보메드는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윌슨병 시장에서 계열 내 최초(First-calss)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글로벌 사업개발(BD) 전문가 박교진 대표와 동아ST 연구소장 출신 임원빈 대표를 중심으로 R&D 역량과 맨파워를 보유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선택적으로 암 세포를 사멸하는 항체약물접합(ADC) 기술로 삼성그룹의 투자를 끌어들였다. 시리즈B 단계에서 400억원을 확보해 뇌종양치료제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아델(시리즈B, 170억원)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핵심 원인인 '타우 단백질'을 타깃하는 기술을 무기로 시리즈B에서 170억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오스코텍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ADEL-Y01의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치과전문기업 오스템파마는 3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해 리프팅실, 가슴보형물 등 에스테틱 뷰티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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