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 6일 IPO 기자간담회 개최
김상우 대표 "치매 진단제 제조 시설 증설해 연간 생산능력 확대"
"다양한 R&D 파이프라인 구축…글로벌 CDMO 허브 목표"

"듀켐바이오는 국내 1위 방사성의약품 기업으로, 치매 진단제 공급을 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 시설 증설 계획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허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 기업들과 합작 또는 협력 모델을 진행 중입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사업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2002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산 실적 기준 국내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점유율 94.3%를 차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 금액은 175억~201억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12월 20일이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 자금을 △치매 진단제 생산시설 증설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시설 구축 △연구개발(R&D)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레켐비) 개발에 따른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며 "레켐비(11월 국내 출시)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 신경독성과 시냅스 기능 장애와 연관된 용해성 아밀로이드 베타(Aβ) 집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감소시키고 침착을 방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밀로이드 베타의 침착 정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컴퓨터 단층촬영(CT) 영상 및 관련 조기진단 도구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시장이 확대하고 있는 만큼 진단제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회사는 치매 진단제 제조 시설을 증설해 연간 총 12만 도즈(Dose) 규모의 생산능(CAPA)을 갖추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고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CDMO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치료용 방사선의약품 규모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11.1%의 연평균 성장률(CARG)이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태지역 CDMO 전문기업으로서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제조 기술 및 치료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바이오텍과 협업에 나서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회사는 진단제 및 치료용 신약 개발을 위한 R&D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 리딩 제품 대비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라며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