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히트뉴스 제약바이오 인덱스 |
⑤ 중견·중소 제약기업 영업이익률

상위 9.3% vs 중견 4.8%… 전년 3배 대비 격차 줄여
체질 개선 '부광' 영업조직 개편 '유유' 판매품목 순조 '국제' 등 상승세
삼성제약·아이큐어·조아제약 이어지는 부진 어찌할꼬

3분기 국내 중견 및 중소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상위제약사 절반 수준까지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세 배 수준 차이났던 이들의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호실적을 기록한 곳은 많이 올랐고 아쉬운 실적을 보인 곳은 적게 내려갔다는 점이 흥미롭다. 매출 상승세 효과가 영업이익으로 이어진 셈이다.

조사대상 업체 46곳의 전체 매출은 1조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119억원 대비 840억원, 약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 252억원 대비 323억원, 128%나 증가했다.

업체들의 영업이익률 역시 4.8%로 전년 2.3% 대비 2.5%p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분기 매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33개사 영업이익률 9.3%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7%대를 기록해 3배 이상 차이났던 2023년과 비교하면 제법 따라붙은 셈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 25곳의 총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산술 평균 회사당 23억원씩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회사 20곳의 전체 영업이익은 252억원 줄어든데 그쳤다. 회사별 영업이익 감소는 12억원대였다. 돈을 번 곳은 많이 번 반면 벌지 못한 곳은 조금 만 손해본 셈이다.

영업이익률이 제일 높은 곳은 JW신약으로 25.8%였다. 휴메딕스가 24.7%로 2위를 기록했다. JW신약은 '모나드정' 등 탈모치료제부터 항진균제 '에스로반연고', 호르몬제 '피디정' 등 상대적으로 중소 의료기관 내 처방비율이 높은 제품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실적 호조가 영업이익률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휴메딕스는 필러 등 영업이익률 자체가 높은 제품을 가지고 있고 지속되는 의정갈등에도 영향을 덜 받는 품목이다. 증감률 기준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20%대 이상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 처방 증감 문제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영업이익률 10%대 회사는 뉴젠팜 19.7%, 고려제약 17.3%, 부광약품 15.6%, 신일제약 14.6%, 한국코러스 14.0%, 진양제약 13.8%, 유유제약 12.8%, 대봉엘에스 12.5% 등이었다. 이 대열에서 눈여겨볼 곳은 부광약품과 유유제약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까지 라인업 정리와 영업손실 상태 개선에 나섰고, 유유제약도 지난해 영업조직 개편과 CSO 전환 등을 통한 고정비 절감에 들어갔었다. 지난해 지독한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가 수치상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2023~2024년 분기매출 500억원 이하의 46개 제약사 대상 매출 및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변동 추이(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2023~2024년 분기매출 500억원 이하의 46개 제약사 대상 매출 및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변동 추이(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반면 삼성제약은 전년과 유사 수준인 3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영업손실률이 가장 높은 32%로 나타났다. 아이큐어가 27.7%, 조아제약이 16.6%, 한국유니온제약이 11.0% 수준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했다. 특히 마이너스 10% 이상 기록한 회사 네곳은 한국유니온제약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 면에서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제품 라인업에서 뚜렷할 정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변화를 위한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도 보인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이 제일 높아진 회사는 부광약품이었다. 무려 69.7%p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부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쏜 듯한 변화를 보였다. 다만, 품목 정리후 줄어든 매출을 어떻게 회복해 성장 분위기를 이어가느냐가 큰 과제다.

전년 대비 10%p 이상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회사 중 주목할 만한 회사는 국제약품이다. 매출이 전년 300억원 초반대에서 올해 3분기 380억원까지 차올랐고, 영업이익 역시 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상승 분위기를 탔는데 자사 제품의 매출 성장과 주요 라인업인 점안액과 항생제 분야 상승세가 이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이큐어삼아제약 등은 전년 대비 10%p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별 분석 기준 통일을 위해 개별 재무제표를 활용했으며 현대약품 등 회기가 다른 기업은 회기말 월을 회사 뒤에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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