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위해 과거 성공 모델 탈피해야"
FIPCO·RIPCO·NRDO·CDMO 등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강조

"LG화학은 다양한 연구 협력, 파트너십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활용해 '완전 통합형 제약회사(FIPCO, Fully Integrated Pharmaceutical Company)'로 도약하겠습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은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서 LG화학 제약바이오 사업의 향후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손 사장은 '바이오제약 산업과 신약 개발의 초석을 다지는 혁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손 사장은 바이오 산업 육성에 나서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바이오 관련해 중요한 의제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투자 추이를 살펴보면 상당수의 투자금이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 바이오 분야 벤처로 집중되고 있다"며 "일본은 '소사이어티(Society) 5.0'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가치 창출에 있어 바이오 기술이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 사장은 "과거 한국의 산업은 △정부 주도 성장 △인적 자원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안정적인) 국제 무역 환경 등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며 "바이오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를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혁신 영역에 있어 정부 주도의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수직계열화가 아닌 연구소 간 협력이 더 중요하다"며 "바이오제약 산업은 예측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산업이다. 밸류 기반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산업의 가치 창출을 강조한 손 사장은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BM)을 소개했다. 그는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로는 FIPCO, 연구집중형 제약사(RIPCO), 개발 중심 회사(NRDO), 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한다"며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제대로 자리잡은 곳은 미국의 실리콘밸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 사장은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혁신 생태계가 구축되려면 오픈 이노베이션이 중요하다"며 "특히 투자 환경 생태계 내 엔젤 투자, 벤처캐피탈(VC), 사모투자펀드(PEF), 인수합병(M&A) 등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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