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특허, 2038년까지 존속

HLB(에이치엘비)의 간암 치료제(리보세라닙)가 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LB는 현재 간암 1차 치료 분야에서 표준 치료제로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 치료제의 투약 및 치료 중단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3년 국제간암협회 콘퍼런스'에서 미국 UT사우스웨스턴(UT Southwestern) 메디컬센터의 아밋 싱갈(Amit G. Singal) 교수 연구팀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 825명에 대한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로서 치료 유지율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추적 관찰 결과, 두 병용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77%가 12개월 이내에 미흡한 약효와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 중단까지 기간의 중간값은 평균 5.1개월이다. 연구팀은 아바스틴+티쎈트릭 조합의 효과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HLB 관계자는 "회사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22.1개월에 이르는 간암 치료제 사상 최장의 생존기간을 입증했다"며 "역대 최저의 투여 중단율도 입증했다. 허가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공개된 JHEP 리포트(JHEP Reports) 발간 논문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부작용에 따른 투여 중단율은 3.7% 수준이다. 아바스틴+티쎈트릭 22.0%, 임핀지+임주도 8.2%, 렌바티닙 9.0% 등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의 투여 중단율을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한국과 중국은 제외)까지 확보하며, 신약 허가 후 매출을 조기에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에도 나섰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물질 특허는 2038년까지다. HLB의 간암 치료제는 내년 초 허가를 받으면 향후 15년간 상업적 권리를 특허로 보호받기 때문이다.

회사는 간암 임상을 통해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뛰어난 병용 효과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다른 적응증에 대해서도 두 약물을 계속 병용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진우 HLB 글로벌투자전략팀 상무는 "2020년 리보세라닙에 대한 글로벌 특허권을 인수하며, 리보세라닙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확보했다"면서 "이번 병용 약물(캄렐리주맙)에 대한 판매 권리를 인수하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마케팅, 판매 등 상업화 일원화로 효율성을 높인 데 더해 신약 허가시 한번에 2개의 신약을 얻게 되는 것과 같다"며 "글로벌 제약사로 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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