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차이로 국내 품목 승인...마운자로 허가외 처방 가능성

비만 치료제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두 개의 약제가 두달 차이로 국내 모두 허가됐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와 릴리의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가 그 주인공으로, 마운자로의 경우 당뇨약으로 허가됐지만 오프라벨(허가외 처방)인 비만 치료제로써의 번외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고비는 지난 4월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 적응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체내 호르몬인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감소시킨다. GLP-1 유사체는 장기 지속형으로 제작돼 체내에서 더 오래 효과를 유지시킨다. 삭센다(성분 리라글루티드)를 개선한 제품으로, 일 1회 투여 주기를 주 1회로 연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다양한 국가의 과체중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위고비는 68주간 투여 시 평균 15%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위약을 투여한 환자군에서는 체중감량 효과는 평균 2.4%였다.
두 달 뒤인 6월, 릴리의 마운자로가 허가를 받았다. 마운자로의 적응증은 제2형 당뇨병 치료다. 마운자로는 우리 몸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인크레틴 호르몬인 GIP와 GLP-1의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시키는 단일 분자다.
SURPASS 임상연구에서 마운자로는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당화혈색소(HbA1c)를 감소시켰다. 마운자로 5mg 투여군의 당화혈색소는 평균적으로 기저치 대비 1.8~2.1% 감소했으며, 10mg 또는 15mg 투여군의 당화혈색소(HbAlc)는 평균적으로 기저치 대비 1.7~2.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치료제로서 효과도 기대를 모으지만, 사실상 관심이 쏠린 곳은 비만 치료 효과다.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3상 SURMOUNT-1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를 투약한 환자는 72주차에 10mg군 21.4%, 15mg군 22.5%의 체중감량을 달성했다.
마운자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오프라벨로 비만 환자에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잇따른 허가로 두 약제간 경쟁은 물론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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