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애드번트가 약 5.6조원에 인수하기로

셀트리온이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뛰어들었던 미국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셀트리온은 9일 공시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박스터인터내셔널(Baxter International Inc.)의 바이오파마솔루션(BioPharma Solution) 사업부문 인수 관련해 검토했지만, 이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스터인터내셔널은 신장 질환 관련 복막투석 및 혈액투석 치료를 위한 제품, 종합영양수액제, 수술용 지혈 및 마취제 등 다양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문은 박스터인터내셔널에서 가장 작은 사업부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2021년 대비 4% 감소한 6억4400만달러(약 85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박스터의 연간 총 매출 151억달러(약 19조9920억원)에서 4%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3월 제3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문 인수에 대해 "현금 여유가 있는 셀트리온에 있어 (M&A는) 당연한 경영 전략 중 하나다. 상반기는 주로 관찰하는 시기"라며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은 연말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와 애드번트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이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문을 인수했다고 8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들 기업은 박스터인터내셔널에 42억5000만달러(약 5조6270억원)를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올해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호세 알메이다(José Almeida) 박스터인터내셔널 대표는 이번 매각에 대해 "회사의 지속적인 혁신 여정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문은) 두 회사의 관리 아래 박스터인터내셔널이 계속해서 리더십을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 고객을 위한 최첨단 고품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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