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개발부문장 퇴임…의약사업개발부문장, 의약연구개발본부장 겸직
광동제약의 핵심 연구인력 중 한 명이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은 의약품 연구개발(R&D)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R&D 리더십의 공백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광동제약에 따르면 장동훈 의약개발부문장(상무)은 지난 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임했다. 장 부문장은 2021년 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의약개발부문장을 맡았다. 장 상무는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의약품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며 10년 가까이 근무했었다. 회사를 떠난 이유 등은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광동제약의 R&D 담당 조직은 '의약연구개발본부'와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로 나뉜다.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 산하에는 '천연물의약R&D부문'과 'HFR&D부문'이 있다. 의약연구개발본부에는 '의약연구부문', '의약개발부문', '의약품품질부문'이 있다. '의약사업개발부문'은 의약연구개발본부가 아닌 CSO 산하에 있다.
광동제약은 앞서 2021년 조직 개편을 통해 의약품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의약사업개발부문, 신규 및 해외 사업 등을 맡고 있던 전략기획실, 의약연구개발본부를 'CSO(최고전략책임자)' 산하로 재편했다. 동시에 '경옥고', '우황청심원' 등 천연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를 신설했다.

광동제약은 핵심 연구인력으로 △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장 구영태 전무 △천연물의약R&D부문장 김현정 상무 △의약사업개발부문장 배기룡 상무 △의약개발부문장 장동훈 상무 등 4명을 꼽았다. 광동제약은 이달 초 R&D 역량 강화를 통해 배기룡 상무를 의약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의약사업개발부문장과 겸직하는 형태다.
광동제약은 R&D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제약사 중 한 곳이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1.3%→1.5%→1.6%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2%가 채 안 된다. 광동제약은 지난 3년간 연 매출(연결기준)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국내 최상위 제약사지만, 연간 R&D 비용은 100억원 초반대에 그친다.
광동제약 측은 "한방을 위주로 한 일반의약품(OTC)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출시 이후 유통 부문의 매출이 급성장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 차지하게 됐다"며 "제약산업이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추세에 따라 ETC 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R&D와 영업력 등 핵심 분야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50기 재무제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15%가량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67억원으로 약 5% 늘었다.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는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 집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시스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경영 방침을 '핵심 역량 내재화'로 정하고 △수익 중심 내실 경영 △천연물 사업 핵심 역량 확보 △제품, 마케팅, 유통 구조 혁신 △헬스케어 산업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매출 드라이브 정책에서 탈피해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정책을 실현하겠다"면서 "사업다각화, 신제품 개발 강화, 사업부제의 체계적인 실시, 토탈 마케팅 정책에 의한 효율적인 영업 활동 전개, 고가탕 중심의 제품 구조 변경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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