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23년 제2차 암질심 진행...타그리소 급여확대 한 발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다섯번 만에 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2일 2023년 제2차 암질심을 개최하고 심의 끝에 타그리소의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타그리소는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1년만에 '이전에 EGFR-TKI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로 급여등재됐다.
이후 2018년,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했지만 급여기준 확대는 불가능했다.
처음 1차 치료 급여 확대가 안건으로 상정된 2019년 암질심에서는 표준치료 대비 전체생존기간 연장 등 유의한 개선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내리며 보류를 결정했다.
2021년 11월 급여범위를 조정해 다시 도전했지만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 등을 이유로 급여기준은 미설정됐고, 2022년 4월과 11월 두 차례 더 진행된 암질심에서도 급여기준 설정이 불가능했다.
타그리소가 고전하는 사이 경쟁약인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2021년 7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급여권에 진입했다.
또한 렉라자는 지난 17일 타그리소와 동일하게 1차 치료제로 변경 허가를 신청하면서 타그리소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타그리소는 다섯번의 도전 끝에 암질심 문턱을 넘으며 한 숨 돌리게 됐다.
다만, 아직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적정성 심의,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및 고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1차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