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잔즈, 최초라는 수식어가 준 도전과 기회"
"젤잔즈, 최초라는 수식어가 준 도전과 기회"
  • 홍숙
  • 승인 2019.07.01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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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마케팅| 화이자제약 홍지영 PM-엄정연 PM
"류머티스관절염·궤양성대장염 시장서 선전"

"보람을 느낍니다."

제약 '프로덕 매니저(PM)'를 만나면 유독 이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의약품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완치가 어렵거나 생존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이 쓰는 약은 더 그렇다. '젤잔즈(토파시티닙)' 역시 완치가 어려운 류머티스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는 극적인 효과를 보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주사 제형의 생물학적 제제인 기존 치료제와 달리 경구제로 복약편의성을 높여 더 주목받는다.

홍지영 한국화이자제약 차장(궤양성 대장염)과(왼쪽) 엄정연 한국화이자제약 과장(류마티스 관절염, RA)

젤잔즈의 처방이 높아질수록 '보람을 느낀다'는 홍지영 한국화이자제약 차장(궤양성 대장염)과 엄정연 한국화이자제약 과장(류마티스 관절염, RA). 그들을 만나 젤잔즈가 실제 임상현장에서 어떤 유용성이 있고, 마케팅에서 주안점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최초의 경구용 제제'라는 점을 많이 부각했잖아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은가요?

엄정연 PM(엄)=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 설문조사가 있었어요. 유효성, 안전성, 투약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투여 경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가 포함돼 있었죠. 환자들은 유효성, 안전성이 비슷하다면 경구제를 선호한다는 게 설문을 통해 입증된 것이죠.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로 투여약제가 넘어가는 데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가 ‘주사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는  임상현장 의견이 있어요. 주사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거죠.

홍지영 PM(홍)=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계신 한 경찰 환우 분이 계셨는데, 활동이 많은 직업이다보니 주세제형의 생물학적 제제를 맞기가 쉽지 않으셨다고 했어요. 그래서 경구용인 젤잔즈가 출시돼 큰 도움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투여경로 외에 또다른 차별성은 꼽는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홍=기존 생물학적 제제는 단백질이 주성분이어서 ‘면역원성’ 이슈가 있어요. 쉽게 말해 약을 투약하면 할수록 면역원성이 생겨 용량을 늘려야 하죠. 하지만 젤잔즈의 경우 이런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용량을 늘릴 필요가 없는게 장점입니다.

-지난해 같은 계열의 약물인 릴리의 올루미언트도 출시됐습니다. 경쟁 약물 등장으로 마케팅에 변화가 있었나요?

엄=’최초’라는 수식어로 인해 허가나 보험 급여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죠.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데이터를 탄탄하게 쌓아죠. 특히 최초 약물의 경우 안전성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간 데이터가 많이 축적돼 있어요. 젤잔즈는 이미 20만 명의 환자들이 처방을 받았고, 9.5년 동안 추적관찰한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요.  생물학적 제제 중에서 9.5년의 안전성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들었어요.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와 경구제의 편의성, 단독요법이 가능하다는 측면을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임상의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이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임상의와 환자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엄=JAK 억제제의 약물작용기전(MOA)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약이어서 초기에는 임상의에게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긴 했어요. 하지만 ‘경구용’에 대한 선호도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경구제가 환자들에게 줄 수 있는 이점을 내세워 임상의를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또 기존 생물학적 제제와 달리 단독용법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임상의가 높이 평가한 부분입니다. 젤잔즈를 복용한 환자 수가 늘고 임상 경험이 축적되면서 앞으로는 치료 효과가 얼마나 ‘유지’되는지 설명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홍=궤양성 대장염은 워낙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있는 분야라 새로운 약제를 시도해 보려는 움직임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의 사이에서 신약에 대한 두려움은 있죠. 안전성 데이터를 더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실제 RA에서 나타난 안전성 데이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신약에 대한 두려움과 별개로 기존 생물학적 제제에서 효과를 거의 못 봤던 환자가 젤잔즈 복용 후 큰 효과를 봤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나온 '리얼월드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아요.

엄=부작용 중 하나로 대상포진이 있는데, 특히 아시아에서 대상포진이 많다는 임상의 의견이 있었어요. 우리 역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연자를 초대해 대상포진 이슈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를 확보 중입니다. 또 관련 가이드라인을 임상의에게 배포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생물학적 제제와 관련해 감염내과 임상의와 함께 생물학적 제제에서 예방과 치료에 관련해서도 각종 심포지엄을 열고 있죠.

홍=아직 궤양성 대장염은 임상 경험이 RA와 비교해 길지 않아요. 때문에 실제 임상사례를 많이 궁금해 하시죠. 이러한 요구에 맞춰 먼저 처방해 본 임상의를 모시고 처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어요.

-향후 적응증 확대 계획과 앞으로 진행될 임상은요?

엄=강직성 척추염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요. 탈모의 경우 임상 케이스를 보고 있긴 한데 아직까진 의료진의 호기심을 푸는 정도입니다. 이외에 소아특발성관절염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또 병용요법과 관련된 임상 출판도 예정돼 있어요.

홍=궤양성 대장염은 장기 안전성 데이터와 용량 조절 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마케팅 방향성은요?

엄=임상의가 납득할 수 있는 장기간 안전성 데이터와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경구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데이터등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홍=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치료 후반에 쓰였다면, 이젠 생물학적 제제를 먼저 써본 뒤 용량 조절을 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요. 이런 치료 패러다임은 젤잔즈가 추구하는 방향성에도 부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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