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건 중 7건…점유율도 美 바짝 추격
이중항체·siRNA·AI 거래 확대…글로벌 기술수요 中에 집중

올해 글로벌 기술이전 시장에서 중국 바이오텍의 존재감이 급격히 확대되며 기술거래 지형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발간된 키움증권의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술 이전 국가 비중에서 중국이 30%를 기록해 미국을 바짝 추격했고, 대형 거래 상위권에서도 중국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거래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흐름인데, 이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기술의 실행력과 개발 속도를 주목한 영향이다.
중국, 대형 기술이전 '실질적 중심지'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술거래 상위 10건 중 7건이 중국 기업과 글로벌 제약사 간 체결된 계약이다. 중국은 특히 기술 이전 건수뿐 아니라 최대 마일스톤 규모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해 기술이전 시장의 가장 큰 수혜국으로 꼽혔다.
국가별 기술이전 비중에서도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렸고, 미국(37%)과의 격차도 크게 좁혔다. 이는 기술거래 내에서 중국 바이오텍 위상이 단순한 '신흥국' 시각을 넘어 실질적 중심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보고서에서는 중국 기업의 강점으로 △임상 진행 속도 △명확한 타깃 전략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 축적 등을 제시했다. 특히 대형 거래가 몰리는 기업일수록 '실행력'이 돋보였으며, 이 강점이 실제로 거래 금액 확대를 견인한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바이오텍 YTD 수익률이 62%로 글로벌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점도 중국 기술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달리티 측면에서도 중국 기술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술수요가 이중항체·siRNA·AI 신약개발로 집중됐고, 상위 기술이전 거래 역시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Hengrui, 3SBio 등 중국 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기술거래 주도권도 미국→중국?
보고서를 종합하면, 2025년 기술거래 시장은 일시적 변화가 아니라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이 여전히 기술이전 시장의 최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대형 거래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급격히 커지면서 주도권 이동 가능성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마일스톤 상위권 거래가 중국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점은 기술거래의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중국 바이오텍의 기술수출 성과가 소수의 대형 딜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중국 기업들이 임상 속도와 포트폴리오 운영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술 수요도 특정 모달리티와 중국 플랫폼에 계속 집중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러한 변화가 향후 글로벌 기술이전 전략과 제약사 간 파트너십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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