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058억원·영업이익 474억 · 순이익 380억원 잠정 집계
히알루론산 수요 확대·마케팅 시너지 효과 발산

휴젤이 올해 3분기 매출 105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 매출은 줄었지만, 클리니컬 코스메틱 브랜드의 급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톡신 의존도가 낮아지고 화장품 브랜드 비중이 커지면서, 휴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서서히 재편되는 모습이다.
휴젤은 4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와 IR 자료를 통해 2025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휴젤의 3분기 매출은 1058억9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51억900만원 대비 7억8900만원(0.8%) 증가했다. 하지만 전분기(2025년 2분기) 1102억6000만원보다는 43억6200만원(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74억2000만원·380억44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2%·9.5%, 전기 대비 16.4%·0.4%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코스메틱 브랜드의 매출이 65% 성장해 149억원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웰라쥬와 브레드이발소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브랜드 리뉴얼 단행, 신규 라인업 론칭 등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히알루론산 성분의 수요도와 마케팅 전략이 결합돼 매출 확대를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레티보)의 실적은 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더채움·바이리즌 등 필러 브랜드의 매출은 302억원으로 나타났고, 의료용 봉합사 블루로즈 포르테(리셀비)는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이는 국내와 유럽 및 기타 국가에서의 수요 감소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휴젤은 IR 자료를 통해 톡신과 필러의 합산 매출이 국내에서 39%, 유럽 및 기타 시장에서 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국내 에스테틱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시장 가격이 무너지면서 주력 제품 판매 대응을 하지 않은 결과다.
아시아 태평양과 북남미에서 각각 17%씩 오르긴 했지만 증가율보다 감소율이 더 크기 대문에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39.3% 감소한 내수와 달리 수출 실적은 11.2% 증가했고, 지역별 매출에서도 81%를 해외지역이 차지하면서 수출을 통한 매출 확대 기회가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향후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소비자 대상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