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시장 규모 작년 70억에서 올해 59억으로 축소
국내사 제품 가격 경쟁력 챙겼지만 부작용 우려도 있어

해외 시장 진출과 홈케어 기기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히트뉴스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보톡스 시장 규모는 약 59억2981만원이다. 전년 동기 70억6415만원보다 11억3434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 규모 비교
지난해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 규모 비교

현재 처방되는 국내 제품은 △나보타(대웅제약) △리즈톡스(휴온스글로벌) △메디톡신·이노톡스·코어톡스(메디톡스) △보툴렉스(휴젤) △비에녹스(동국제약) 등 7개사의 9개 품목이다.

이중 3개 품목을 보유한 메디톡스와 메디톡스 계열사인 뉴럭스,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된 동국제약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제약사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42억800만원에서 52억4968만원으로 10억4168만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스포트(한국입센) △보톡스(한국애브비) △제오민(멀츠) 중 제오민을 제외하고 모두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제품이 글로벌 제약사 제품 대비 낮은 가격에 형성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부작용에 관한 우려도 함께 나오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제약사 제품은 10만원 후반대에, 국내 제품은 10만원 초반대다.

제약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이익률이 높은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면서 국내 매출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보고서에서도 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이 더 크게 나타났다.

나보타의 상반기 수출액은 983억3600만원, 국내 매출은 170억3300만원이었다. 휴젤(톡신·필러·웰라쥬)의 수출액은 1183억8800만원, 국내 매출은 784억6400만원이다.

또한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기기가 증가하는 것도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통증 및 부작용을 줄인 제품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기기를 먼저 찾게 되는 것 같다. 회사들이 내수시장 보다는 수요가 높은 해외 시장 진출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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